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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베이징 이용욱 특파원] 대만 전 부총통 롄잔이 3일 오전 베이징에서 거행된 열병식에 참석하자 대만에서 유감을 표명했다.
대만 마잉주(馬英九) 총통이 3일 총통부 대변인을 통해 롄잔(連戰)의 열병식 참가가 부적절하다는 뜻을 재차 표명했다고 중국 관찰자망(觀察者網)이 대만 현지 둥썬신문(東森新聞), 중시전자보(中時電子報) 등을 인용, 3일 오후 보도했다.
대만 총통부 천이신(陳以信) 대변인은 3일 롄잔 열병식 참석과 관련 "국가 입장을 벗어났고 국민 기대에 어긋나며 매우 마음 아프고 유감스럽다"는 성명을 발표했으며 이는 롄잔의 중국행에 앞서 마 총통이 "롄잔의 열병식 참가는 부적절하다"며 정부 입장을 공식 표명한 것과 같은 맥락이라고 현지 매체를 인용, 관찰자망이 전했다.
대만 총통부 대변인은 아울러 "중화민국 8년의 항일전쟁에는 중공에서도 참여했지만 항일전쟁은 국민정부가 영도했다는 점이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고 덧붙였다고 관찰자망이 전했다.
3일 오전 베이징 톈안먼에서 열린 열병식에서 롄잔 전 부총통은 롄팡위(連方瑀) 여사와 나란히 톈안먼 성루 제1열에 앉아 행사를 관람했다. 제1열이기는 하지만 박근혜 대통령, 푸틴 대통령보다 서열이 크게 밀린 기타 국가의 국가원수급으로 승전 70주년 기념 열병식을 참관했다.
롄잔은 앞서 대만 신당 주석 위무밍(郁慕明), 친민당 사무총장 친진성(秦金生), 무당파연맹 주석 린빙쿤(林炳坤), 국민당 전 주석 린펑정(林豊正), 중국통일연맹 전 주석 지신(紀欣) 등을 이끌고 중국 베이징행에 올랐으며 롄잔 부부 외에는 이날 오전 성루의 제1열 관람석에 자리하지 못했다.
[열병식에 참석한 롄잔 전 대만 부총통. 사진 = 관찰자망(시나닷컴 웨이보)]
김태연 기자 chocola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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