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대 센터' 오세근도 불법도박? 충격에 빠진 한국농구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농구계가 또 한번 충격에 빠졌다.

불법 스포츠도박에 가담한 정황이 포착된 프로농구 전·현직 선수 12명이 8일 불구속 입건되면서 파장을 일으키는 가운데 이미 실명이 밝혀진 김선형(SK)을 비롯한 현직 선수 11명의 명단이 공개되면서 농구계가 또 한번 충격에 휩싸였다.

한국농구연맹(KBL)은 8일 긴급 재정위원회를 개최해 총 11명의 해당선수에 대해 심의했다.

재정위원회는 "현재 경찰이 검찰로 사건을 송치한 시점에서 해당 선수들에 대한 징계 여부를 확정하는 것은 옳지 않은 것으로 판단하고 대상선수 전원에 대해 '기한부 출전 보류' 처분을 내렸다"고 밝혔다. 따라서 이들은 오는 12일 2015-2016시즌 개막전에 출전이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KBL은 기한부 출전 보류 징계가 내려진 현직 선수 11명의 이름을 공개했다.

김선형을 비롯해 안재욱, 이동건(이상 동부), 신정섭(모비스), 유병훈(LG), 장재석(오리온스), 함준후(전자랜드), 김현민, 김현수(KT), 전성현(KGC)이 포함됐으며 국가대표인 오세근(KGC)도 포함돼 충격을 안기고 있다.

오세근은 2011-2012시즌에 KBL 무대에 데뷔, 신인왕을 거머쥐며 화려하게 데뷔했다. KGC가 창단 첫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차지하는데 혁혁한 공을 오세근이었다. 그런 오세근이 불법 스포츠도박에 연루된 것은 역시 엄청난 충격이 아닐 수 없다.

KGC로서는 발등에 불이 떨어진 것이나 다름 없다. 새로 선임한 전창진 감독이 승부조작 혐의로 수사 중 자진 사퇴하는가 하면 '간판스타'인 오세근마저 불법 스포츠 도박에 가담한 혐의가 포착되면서 비상에 걸린 것이다.

김선형에 이어 오세근까지. 거듭된 충격 속에 한국 농구가 휘청이고 있다. 사태의 진실을 파악하고, 리그를 재정비하는 시간이 하루 빨리 다가와야 할 것이다.

[오세근.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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