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윤욱재 기자] 극적으로 9회말 동점을 이룬 LG가 연장 12회 접전 끝에 한화를 제압했다.
LG 트윈스는 8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시즌 14차전에서 8-7로 승리했다.
한화의 3연승을 저지한 LG는 54승 70패 2무를 기록했다. 한화는 60승 65패. 이날 SK에 승리한 롯데(60승 64패 1무)에 밀려 6위로 떨어졌다.
양팀은 올 시즌 최장시간 경기를 펼쳤다. 5시간 25분이 소요된 대혈투였다. 이날 경기 전까지는 8월 2일 수원 KT-롯데전에서 기록한 5시간 15분이 시즌 최장시간 경기 기록이었다.
1회초 1아웃에서 이용규가 볼넷을 고른 뒤 폭투로 2루에 안착했다. 그러자 김경언의 1타점 우전 적시타가 터졌다. 김경언 역시 폭투로 2루에 들어갔고 김태균이 볼넷을 골라 1사 1,2루 찬스가 최진행 앞에 놓였다. 최진행은 우월 3점짜리 홈런을 터뜨려 시즌 17호 홈런을 기록했다. 한화가 단숨에 4-0으로 달아난 순간이었다.
2회초에는 1사 후 정근우가 볼넷, 이용규가 중전 안타로 밥상을 차렸고 김경언의 투수 땅볼로 3루주자 정근우가 득점해 한화가 1점을 추가했다.
LG의 반격도 있었다. 2회말 1사 후 루이스 히메네스의 타구가 파울이 되기를 바랐던 3루수 김회성의 수비가 실책으로 이어졌고 히메네스는 포수 패스트볼로 3루까지 들어갔다. 이어 오지환의 우중간 적시타로 LG가 1점을 만회했다. 3회말에는 박용택의 우월 솔로 홈런(시즌 15호)이 터졌다.
5회초 선두타자 정현석의 볼넷과 1사 후 권용관의 중전 안타, 2사 후 정근우의 볼넷으로 만루 찬스를 잡은 한화는 이용규의 우전 적시타로 주자 2명이 득점해 7-2로 달아났다.
LG 역시 5회말 무사 2루 찬스에서 정성훈의 우익선상 적시타로 1점을 만회했지만 정성훈이 2루로 들어가다 태그 아웃되면서 흐름이 끊기고 말았다. 8회말 박용택의 2루 방면 내야 안타, 이진영의 좌전 안타로 잡은 찬스에서는 오지환의 중전 적시타로 1점을 보탰지만 대타로 나온 이병규(9번)가 삼진 아웃에 그쳐 점수를 추가하지 못했다.
로저스는 9회에도 등장했으나 선두타자 채은성에게 사구를 내준 뒤 강판됐다.
LG는 1사 1,2루 찬스에서 박용택의 좌중간 적시타로 1점을 만회하면서 분위기는 바뀌기 시작했다. 서상우가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이진영의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만루 찬스를 이은 LG는 박정진의 폭투로 1점차로 다가섰고 히메네스의 볼넷으로 다시 만루 찬스를 잡았다.
그리고 이어진 것은 오지환의 밀어내기 볼넷. LG가 7-7 동점을 이루는 순간이었다.
한화는 송은범을 투입해고 김재성이 1루 땅볼 아웃으로 물러나 승부는 연장전으로 향했다.
승부의 마침표를 찍은 것은 LG였다. 연장 12회말 오지환의 좌전 안타와 2루 도루로 불을 지핀 LG는 박지규의 끝내기 안타로 혈투를 지배했다.
[LG 박지규가 8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LG-한화의 경기 7-7 동점이던 연장 12회말 2사 2루에서 끝내기 안타를 때린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 = 잠실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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