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광해’ ‘명량’ ‘국제시장’ ‘암살’ 등 천만영화의 공통점은 한국사전문가 설민석 강사의 인터넷강의(인강)가 흥행에 한 몫 했다는 것이다.
한국영화 최고 흥행 기록을 갖고 있는 ‘명량’의 스페셜 영상 조회수는 네이버에서만 130만건 이상을 기록했다. SNS를 통해 확산된 것을 감안하면 영향력은 상상할 수 없을 정도다. 역사적 사실을 일목요연하고 알기 쉽게 전달하는 설민석 강사의 능력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국제시장’과 ‘암살’도 마찬가지다. 인터넷에 강의가 공개되는 날에는 클릭수가 폭주한다. ‘광해, 왕이 된 남자’ ‘관상’ ‘역린’의 인강도 대박을 터뜨렸다. 이제 ‘국민 역사 선생’ 반열에 올랐다. 10대 청소년 사이에서는 ‘팬덤’ 현상이 생겨날 정도다.
설민석 강사는 강연할 때마다 학창시절에 국사 과목에 흥미가 없었다고 말한다. 지겨웠다고 솔직하게 털어놓는다. 그러나 아버지(설송웅 전 국회의원)가 4·19 혁명 때 이승만 전 대통령의 하야를 촉구한 학생과 시민 대표 중의 한 분이었다. 마음 한 구석에서 역사 의식이 뚜렷하게 자리 잡았다.
그는 학부에서 연극영화를 전공하고, 대학원에서 역사교육으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한국사 강의는 그에게 운명이었다. 20년 전 보습학원 강사로 출발한 설민석 강사는 현재 한국사 전문 교육 기업 태건에듀의 대표이사를 맡을 정도로 국내 최고의 한국사 전문가 반열에 올랐다.
설민석 강사의 영화 인강이 폭발적 인기를 누리는 이유는 철저한 역사적 검증과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설명이 결합됐기 때문이다.
태건에듀의 김형배 총괄대표는 “‘명량’의 인강을 만드는데 한달이 걸렸다”면서 “일본 배의 깃발 모양까지 철저하게 고증했다”고 설명했다.
이준익 감독의 ‘사도’ 인강은 두달 가까이 준비했다. 그만큼 영조, 사도세자, 정조에 이르는 비극의 가족사를 전 국민이 쉽게 이해하도록 최선을 다했다고 전했다. ‘사도’ 인강은 다음주에 포털사이트에서 공개된다. 그는 대중역사서 ‘버림받은 왕자 사도’(휴먼큐브)를 다음 주에 출간할 예정이다. 설민석 강사는 11일 CGV목동에서 1318 클럽 관객 대상으로 ‘사도’ 역사콘서트를 개최한다.
‘사도’ 측 관계자는 “신뢰가 두터운데다 친근한 이미지를 갖고 있어서 ‘사도’ 인강에 최적의 강사”라고 말했다.
[설민석 강사. 사진 제공 = 태건에듀]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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