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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대전 강산 기자] "안영명과 송창식 둘 중 하나 나갈 예정이었다."
김성근 한화 이글스 감독은 10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SK 와이번스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송창식은 오늘 출전 선수 명단에서 제외했다"며 전날(9일) 송창식이 3일 쉬고 선발 등판한 배경을 설명했다.
송창식은 지난 5일 대전 두산전에서 117구를 던진 뒤 3일 쉬고 전날 잠실 LG전에 선발투수로 나섰다. 김 감독은 전날 송창식을 선발로 예고한 게 자신의 실수였다고 털어놓은 바 있다. 김 감독은 10일 다시 한 번 당시 상황을 자세히 설명했다. 일단 송창식은 전날 1이닝 동안 31구를 던지며 2피홈런 3실점하고 패전투수가 됐다. 승부수 실패.
김 감독은 "송창식은 원래대로면 9일 선발투수로 쓸 수도 있었지만 박성호를 생각하고 있었다"면서도 "8일 경기에 지는 바람에 그렇게 됐다"고 운을 뗐다. 그는 "우리는 다음날 선발도 경기 상황에 따라 쓰지 않나. 끝나고 상황을 보자고 했는데, 역전패 직후 내가 빨리 숙소로 가 버렸다. 끝나고 '(송창식을) 그대로 내보내느냐'고 상의할 틈도 없었다"고 말했다.
아울러 "9일에는 안영명과 송창식 둘 중 한 명이 나갈 예정이었다"며 "전날 누군가를 쓸 수도 있었다. 내일(11일) 선발투수가 안영명인데 당겨썼을 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송창식은 주말에 불펜으로 나가는 데는 문제없을 것이다. 충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화의 마운드 사정은 좋지 않다. 김 감독은 이미 "우리는 선발 로테이션을 없앴다"며 마운드 총력전을 예고한 바 있다. 그는 "탈보트도 KIA전에서 불펜 대기했다"고 말했다. 탈보트는 이날 대전 SK전에 선발 등판한다. 전날 김경언의 번트 상황에 대해서는 "그렇게 하면 안 된다는 법은 없다. 일본은 그렇게 한다"며 "어제 김경언이 번트 대니 LG 3루수(루이스 히메네스)가 뭐라고 하더라"고 말했다.
한편 한화는 이날 이용규-권용관-정근우-김태균-최진행-정현석-제이크 폭스-조인성-주현상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짰다.
[김성근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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