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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허설희 기자] 배우 배해선이 데뷔 20년 만에 첫 예능 출연에 나선다.
배해선은 오는 12일 방송될 SBS '동상이몽, 괜찮아 괜찮아!'(이하 '동상이몽') 21회 분에 출연, 드라마 '용팔이'에서 선보였던 사이코패스 간호사의 섬뜩한 모습과는 다른 매력을 드러낸다.
지난 6일 진행된 녹화에서는 보수적인 아빠와 이에 불만인 여고생 딸의 갈등이 다뤄졌던 상황. 이를 지켜보던 배해선은 주인공 아빠처럼 엄했던 친부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기 시작했다.
배해선은 "아빠가 배우 하는 걸 너무 반대하셨다. 아빠가 가수를 꿈꾸셨는데, 딸은 그런 길을 안 걷길 바라셨는지 '여자는 안 된다'고 반대하셨다"며 "제가 뜻을 굽히지 않으니까 호적에서 지운다고 하셨다"고 엄했던 아빠와 더 냉랭해졌던 과거를 회상했다.
이후 배해선이 왕성한 연극 및 뮤지컬 활동을 통해 배우로서 탄탄한 입지를 다졌지만 아빠는 여전히 딸의 공연을 보지 않겠다는 강경한 태도를 고수했다.
이어 배해선은 중병을 이겨낸 엄마의 간곡한 요청에 비로소 아빠가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자신의 공연을 관람하게 된 사연을 소개했다. 배해선은 "그런데 아버지가 처음 본 공연이 뮤지컬 '시카고'였다"며 "공연 의상이 거의 속옷차림이라 사실 말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배해선은 "공연 후 아빠가 굉장히 뭐라고 할 줄 알았지만 '잘 봤다'고 하셨다"며 아빠의 호평에 놀랐던 당시를 설명했다.
또 배해선은 "아버지의 '잘 봤다'라는 말이 기쁘거나 행복하지 않았다"며 "아빠가 계속 야단을 쳐주셨으면 '우리 아빠가 그렇지'라고 생각할 텐데, 이상하게 마음이 뭉클했다"고 아버지의 반전 후기에 오히려 먹먹했던 심정을 고백했다. 더욱이 배해선은 얼마 전 아빠가 작고하셨음을 밝혀 안타까움을 더했다.
오는 12일 오후 8시 45분 방송.
[사진 = SBS 제공]
허설희 기자 husull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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