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광주 윤욱재 기자] 2년 전만 해도 '승리의 아이콘'으로 불렸던 사나이. 하지만 올해는 지독한 불운에 시달렸다. 1승을 추가하기 위해 걸린 시간은 무려 95일이었다.
LG 우완투수 류제국(32)이 마침내 불운에서 탈출했다. 류제국은 13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펼쳐진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KIA와의 시즌 13차전에서 팀의 5-2 승리를 이끄는 5⅓이닝 5피안타 2실점 호투를 선보였다.
이날 류제국은 최고 구속 146km를 찍었고 97개의 공 중에 투심 패스트볼만 51개를 던질 만큼 직구류 피칭에 자신감을 보였다. 아쉬운 것은 2개의 사구였다. 3회말 선두타자 윤완주, 6회말 선두타자 김주찬에게 사구를 내줬는데 공교롭게도 모두 득점으로 연결됐다. 하지만 그럼에도 류제국은 실점을 최소화했다.
이날 승리투수에 이름을 올린 류제국의 감격은 이루 말할 수 없다. 지난 6월 10일 잠실 두산전에서 7이닝 6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하고 시즌 3승째를 따낸 후 16경기, 95일 만에 거둔 승리다.
호투하고도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던 류제국은 9월 들어 투구 내용까지 부진하면서 흔들리는 모습이었다. 그러자 양상문 LG 감독은 "마음 비우고 던져라"고 등을 두들겨줬다. 어렵게 시즌 4승째를 따낸 류제국은 이제 '유종의 미'를 노린다.
[류제국.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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