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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윤진 기자] SBS '용팔이'와 10일 종영한 MBC '밤을 걷는 선비'에 밀려 부진을 면치 못했던 KBS 수목극이 사극을 앞세워 반격에 나선다.
KBS는 정재영 송윤아 주연의 '어셈블리' 후속으로 '장사의 신-객주 2015'(극본 정성희 이한호 연출 김종선, 이하 '객주')를 오는 23일 첫 방송한다.
폐문한 천가 객주의 후계자 천봉삼(장혁)이 시장의 여리꾼으로 시작해 상단의 행수와 대 객주를 거쳐 마침내 거상으로 성공하게 되는 이야기를 그리는 작품이다.
'객주'는 '왕과 비' '태조 왕건' '대조영' '광개토대왕' 등을 연출한 김종선 PD와 '자명고' '근초고왕' '불꽃속으로' 등을 집필하며 역동필력을 자랑한 정성희 작가가 의기투합했다. 탄탄한 극본, 연출력이 밑바탕 돼 시청자들을 사로잡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다수의 작품을 통해 사극본좌로 거듭난 장혁이 진정한 상도를 실천하는 조선제일의 거상 천봉삼을 맡아 열연을 펼친다. 조선최고 상재(商材)자리를 두고 천봉삼과 경쟁하는 길소개는 유오성이 맡았다. 대립각을 세우는 두 인물은 긴장감으로 '객주'의 중심을 잡고 36부작을 이끈다.
앞서 유오성은 "대한민국 대하소설의 계보가 있는데, 장길산, 토지, 태백산맥, 객주 등이다. 그 중 19세기부터 20세기 초를 다룬 대하소설이 객주인 것 같다. 36회라는 대장정에서 오직 길소개 역할에만 매진해 열심히 잘 하고 싶다. 책임감을 가지고 시청자들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는 작품을 만들어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객주'에는 주연 배우를 비롯해 이덕화 임호 박상면 최주봉 정태우 양정아 이원종 임형준 등 수많은 조연들이 큰 힘을 보탠다. 개성 강한 캐릭터들의 열전이 극을 지배하며 풍성한 재미를 선사할 예정이다.
17일 '어셈블리'는 웰메이드라는 호평 속 낮은 시청률로 막을 내린다. 정치인들의 싸우는 이야기, 무거운 대사가 시청자들에게 호감을 사지 못한 결과다. 드라마 첫 출연인 정재영이 송윤아를 만나 시너지를 냈지만 고른 활약을 보이지 못한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시청률 부진에 대한 해답은 결국 사극일까.
오는 23일 밤 10시 첫 방송.
[‘객주’ 포스터. 사진 = SM C&C 제공]
박윤진 기자 yjpar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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