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연예
[마이데일리 = 전원 기자] “밥 못하는게 자랑이냐”는 욕을 들어야 했던 가수 윤상이 요리연구가 백종원을 사사하고 완전히 업그레이드됐다.
15일 방송된 케이블채널 tvN ‘집밥 백선생’에서는 김밥 편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기에 앞서 수업 4개월 만에 미국 뉴저지에 있는 아내와 두 아들에게 손수 집밥을 차려준 윤상의 모습이 그려졌다. 윤상은 아내와 두 아들을 위해 백종원에게 배운 닭다리 스테이크를 요리해줬다.
윤상은 스튜디오에 모인 멤버들에게 미국에 다녀온 근황을 전하며 “미국에서 그 동안의 내공을 보여줬다. 원래 짜장면을 해주려고 했는데 아이들이 고기 종류를 원했다”고 말하며 가족을 위해 닭다리 스테이크를 해줬다고 말했다. 이 전 과정을 보여주기 위해 ‘집밥 백선생’ 제작진도 함께 했다. 윤상을 의심했던 것이다.
윤상은 “사실 처음에 요리를 못했고, 욕을 많이 먹었다. 밥 처음 해보는게 자랑이냐고들 하더라. 그렇게 한심스러운 이미지가 있었는데, 드디어 아이들 입에서 맛있다는 소리를 들었다. 그때 백종원 생각이 났다”고 고백했다.
실제로 윤상은 미국에서 직접 앞치마를 두르고 닭은 손질까지 하는 섬세함, 자상함을 보여줬다. ‘집밥 백선생’ 출연 전에는 밥 하나도 제대로 하지 못했지만 백종원을 만나고 닭 발골까지 시도하는 수준이 됐다. 비록 그 모습이 아직까진 어색하고 미숙해보이긴 했지만 시도할 수 있는 용기와, 요리를 진행할 수 있는 수준에 도달했다는 것만으로도 감탄스러웠다.
아내 심혜진과 두 아들은 윤상이 요리하는 모습을 흥미롭게 지켜봤다. 특히 심혜진은 “예전에 윤상이 볶음밥을 해준다고 한 적이 있는데, 나를 계속 스탠바이 시키고 양파 써는 데도 시간이 너무 오래 걸려 자기는 볶기만 했다. 그래서 그 이후로 절대 안시켰다”고 폭로했다. 예전엔 윤상이 ‘요리 바보’였다는 사실을 짐작케 했다.
그러나 우여곡절 끝에 윤상은 배운대로 요리를 완성시켰다. ‘집밥 백선생’ 초반 요리를 태우고 이상한 맛을 내던 윤상의 모습은 온데 간데 없었고, 심지어 멋지게 플레이팅까지 해놨다. 백종원이 가르쳐준 내용을 완벽히 숙지하고 활용한 것. 가족들은 “맛있다”며 만족스러워 했다.
심혜진은 크게 감동한 모습이었다. 심혜진은 “백종원에게 너무 감사하다. 사실 ‘밥이라도 할 수 있게 하고선 이렇게 떨어졌어야 하는데’하는 후회가 있었다. 그런데 요새는 가끔 연락할 때 ‘찌개 3일전에 끓여 놓은게 있는데 먹어도 될까’란 고민을 하고, 반찬 만든거 사진 찍어서 보내주는 걸 보면서 많이 달라졌구나 싶다. 배는 좀 나왔지만 마음이 안심되고 밥 한끼 해먹을 수 있는 사람이 돼 더 멋있다”고 고백하며 백종원에 대한 고마움을 드러냈다.
윤상의 변화는 놀랄만 하다. 본인이 직접 말했듯 윤상은 ‘한심’한 기러기 아빠에서 요리를 제법 할 줄 아는 센스있는 아빠가 됐다. 이처럼 백종원의 가르침은 윤상과 시청자들에게 큰 도움과 감동을 주고 있다. 단순히 지켜보고 감탄하는 어려운 요리가 아닌, 직접 자신의 손으로 요리하고 주변 사람들에게 평가받을 수 있는 요리를 선보임으로써 활용도를 높인 것이다. 이대로라면 윤상도 요리 달인이 될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최근 새 멤버로 합류한 배우 송재림, 윤박의 성장에도 관심이 쏠린다.
[사진 = 방송 영상 캡처]
전원 기자 wonwon@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