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영석PD "'신서유기' 시즌2, 당연히 긍정적으로 검토"(인터뷰)

[마이데일리 = 전원 기자] “생각보다 뜨거운 반응이에요.”

나영석 PD가 연출한 CJ E&M 웹콘텐츠 ‘신서유기’는 현재 3천만뷰 돌파를 앞두고 있다. 그만큼 폭발적인 반응이 이어지고 있는 것. 지상파도, 케이블도 아니고 오로지 인터넷 플랫폼으로 서비스되는 프로그램임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콘텐츠 시장을 열었다는 극찬을 받으며 인기를 얻고 있다.

‘신서유기’는 약 20클립 정도로 기획됐다. 지난 11일 10화까지 공개됐으니 이제 반 정도 온 셈이다. 다시 말해 이달 내로 종영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네티즌들은 벌써부터 ‘시즌2’를 바라고 있다. 과거 KBS 예능의 부흥기를 이끌었던 KBS 2TV ‘해피선데이-1박2일’ 멤버들의 조합은 시청자들의 추억을 불러일으켰고, 시간이 흐르면서 변한 멤버들의 캐릭터 역시 신선한 재미를 줬기 때문이다. 국내가 아닌 중국에서 고생을 하는 강호동, 이수근, 은지원, 이승기의 모습은 큰 웃음을 선사하고 있다.

때문에 나영석 PD를 비롯한 제작진 모두가 시즌2의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언제쯤 다시 촬영에 돌입할지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팬들의 바람대로 한편으로 사라지는 프로그램이 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나영석 PD 역시 긍적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아직 구체적으로 결정된 것은 없지만 당연히 긍정적으로 논의하고 검토하고 있어요. 그런데 일단 지금 중국 서안에서 촬영한 분량이 한창 방송되고 있으니 벌써부터 시즌2 일정이나 내용을 설명하긴 이르죠. ‘신서유기’라는 프로그램이 처음으로 시도해보는 모델이라서 우리 마음대로 접고, 추가 촬영을 하는건 힘들어요. 회사의 니즈도 필요하니까요. 일단 모든 가능성은 열어두고 있어요. 서안 편이 다 공개되고 결과치가 나오면 자세히 계획을 세울 수 있을 것 같아요.”

제작진 입장에서 ‘신서유기’는 시작이 좋다. 2천만뷰라는 성과를 일찌감치 달성했고 네티즌들의 반응도 기대 이상이다. 시청률이라는 정확한 기준이 없어 다른 프로그램들과의 비교는 어렵지만, 일단 화제성이나 주목도는 웬만큼 잘 나가는 방송 프로그램보다 월등하다는 평이다.

“시청률로 평가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라 ‘신서유기’에 대한 반응을 확실하게 체크할 수는 없지만 일단 나쁘지 않은 것 같아요. 내부적으로는 성공적이라고 평가하고 있어요. 처음으로 시도하는 시스템이라 잘 됐는지, 아닌지 확실하게 와닿지 않지만 시간이 더 지나보면 알 수 있지 않을까요? ‘신서유기’를 기획할 당시 기존 컨텐츠들의 성적을 조사한 적이 있는데, 대부분 1백만 뷰를 넘기기 힘들더라고요. 그런데 ‘신서유기’는 10개의 클립으로 2천만 뷰를 넘겼으니 한 클립 당 1백만뷰 이상을 달성한거죠. 감사하게 생각하고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삼시세끼’ 정선편을 마무리짓고 어촌편 새 촬영을 준비하고, ‘신서유기’ 편집까지 동시에 진행했던 나 PD는 최근 가장 바쁜 시간을 보냈다고. 거의 아이돌급 스케줄을 소화해야 했다는 후문이다. 앞으로 나 PD는 남아있는 ‘신서유기’ 촬영분 공개를 준비하며 오는 10월 초에는 ‘삼시세끼’ 어촌편 2차 촬영에 돌입할 계획이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전원 기자 wonw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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