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연예
[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언프리티 랩스타2'에서 실수는 곧 탈락을 의미했다. '슈퍼스타K7'와 또다른 냉혹함이 '언프리티 랩스타2' 분위기를 감돌게 했다.
18일 방송된 케이블채널 엠넷 '언프리티 랩스타2' 2회에는 2, 3번째 트랙을 차지하기 위해 래퍼들이 경쟁을 펼치는 과정이 그려졌다. 시즌1 제시와 치타가 각 팀을 나눠 피처링을 맡았다.
앞서 미션 1위를 한 트루디는 수아를 미션 제외자로 꼽았고 결국 미션 참여 기회를 박탈당하고 효린과 함께 무대 위에 서지 못했다. 또 예지와 애쉬비가 무대를 코앞에 두고 제시, 치타에게 지목당해 준비해온 랩을 무대 위에서 펼치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제시는 자신에게 "한국에서 랩을 하려면 한국어 가사를 써야한다"라고 지적한 키디비에게 "랩이나 잘하세요"라며 초반부터 갈등을 빚었다. 하지만 2번 트랙과 잘 어울리는 키디비의 목소리에 뒤끝없이 오직 실력으로만 평가했고 아이돌의 느낌이 난다며 지적받은 예지가 고배를 마셨다.
'언프리티랩스타2'는 여자 래퍼들의 랩 배틀 프로그램이다보니 실력이 무대에서 여실히 드러났다. 트루디, 유빈은 자신감을 갖고 무대에 선 결과 각각 팀에서 1위를 했고 관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하지만 캐스퍼는 "혼자 멀리서 랩을 하는 것 같았다"는 지적을 받았고 앞으로 깨야할 숙제가 됐다.
이날 출연자들과 시청자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낸 출연자는 길미였다. 길미는 11명의 출연자 중 가장 나이가 많은 참가자이자 큰 관심을 받으며 출연한 래퍼다. 하지만 지난 1회에서도 컨디션 난조를 보이며 가사를 실수했던 길미가 이번 솔로 배틀에서도 가사를 실수했다.
길미는 "진짜 룰에 어긋나는거 아는데 2번 트랙에 랩해도 되느냐. 랩하러 왔는데 입도 못떼고 가면 진짜 XX이다"라고 스스로를 다그쳤다. 그럼에도 길미는 또 한 번 가사를 실수했고 "아주 바닥을 치는구만"이라며 답답해했다.
'언프리티랩스타2'는 '슈퍼스타K7'와 다르다. 17일 방송된 '슈퍼스타K7'에서 몇몇 참가자가 가사를 살짝 실수했지만 심사위원들은 결국 합격점을 줬다. 하지만 랩 가사를 스스로 써서 자신의 이야기를 빠른 비트 위에 내뱉는 래퍼들의 경우에는 출연자들의 말처럼 '멋없는', '리스펙할 수 없는' 상황에 직면한다.
제 기량을 발휘해도 모자랄 무대에서 가사를 실수하는 행동은 그 어떤 배틀 프로그램에서보다 더 치명적이다.
[사진 = 엠넷 방송 화면 캡처]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