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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MBC '무한도전'이 1만 원으로 하루 버티기에 나섰다.
19일 방송된 '무한도전'에선 '생활 계획표' 특집이 진행됐다. 수개월 전 멤버들이 미리 짜놓은 생활 계획표에 따라 하루를 보내야만 하는 스케줄이었다. 다만 제작진에게 받은 금액만 사용 가능하고, 한 명이라도 경비가 바닥나면 전원 복귀해야 하는 규칙이었다.
멤버들은 각자 경비가 든 봉투를 골랐으나 사실은 모두 1만 원뿐이었다. 유재석도 "뭐 하는 거야 이게"라며 헛웃음을 터뜨렸고, 박명수는"이게 뭐야"라며 당황스러워 했다.
아침 식사를 위해 모두 편의점으로 향한 멤버들. 조심스럽게 물건을 구입한 멤버들과 달리 정형돈은 위풍당당한 모습으로 거침없이 샀다. 편의점에서만 8천500원어치를 구입했다. 대부분의 일정이 숙소에서 진행되는 것으로 적어놨기 때문이다.
멤버들이 "넌 왜 이렇게 많이 사냐?"고 묻자 정형돈은 "재벌이니까"라고 당당하게 말했다. 자신이 얼마를 받았는지 모르는 멤버들을 속이며 허풍을 떤 것이다. 정형돈은 여유롭게 숙소에서 편의점에서 산 간식거리를 먹으며 잠도 자면서 휴식을 만끽했다. 심지어 너무 오래 잠을 자 "또 잘 수 있을까" 걱정할 정도였다.
유재석, 정준하, 하하는 영화 관람을 하러 40여 분을 걸어 저렴한 티켓의 실버극장으로 향했다. 길을 걷던 중에는 먹거리를 만났으나 돈이 없어 난감해했는데, 거듭 시식을 권유하자 사양하지 않고 이것저것 선뜻 먹어 웃음을 줬다. 유재석은 "내 자신이 너무 속물 같았다. 강하게 거부할 수 있었는데 그러지 못했다"며 부끄러워했다.
이어 극장에 도착한 세 사람. 하지만 정준하는 깜짝 놀랐다. "야, 잠깐만. 55세 이상 어르신만 2천원이잖아. 우린 7천원이야!"라고 했다. 유재석도 안내판을 보고 당황했다. 결국 유재석은 믿을 수 없다는 듯 웃기만 했고, 하하와 정준하는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정준하가 헌혈로 티켓을 구하려고 했지만 부족한 수면 시간 때문에 헌혈도 할 수 없었다.
제작진의 도움을 받아 통신사 혜택으로 영화를 보기로 한 멤버들. 하지만 통신사 가입 절차가 만만치 않았다. 통신사에 전화로 문의한 끝에 겨우 가능했는데, 유재석은 자신의 아버지가 이미 가입되어 있다는 사실을 알고 놀라 웃기도 했다.
광희는 찬스를 쓰기 위해 홍진경을 찾았다. 과거 '식스맨' 후보였던 홍진경은 광희를 만나자마자 "광희야 '식스맨' 되니까 좋아? 너 혼자 잘 먹고 잘 사니까 좋아? 너 연락도 뚝 끊고!"라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두 사람은 배우 엄정화를 만나 음식을 주문했다. 계산은 홍진경과 엄정화가 하는 것. 하지만 '한입만' 찬스가 나와 광희는 한입 밖에 먹을 수 없었다. 광희는 실망하지 않고 큰 입으로 음식을 먹어 치우며 의욕을 불태웠다.
박명수는 자신이 적어놓은 생활계획표대로 여주로 향해야만 했다. 여주로 향하던 중 1500원으로 김밥을 사먹으며 만족스러워 한 박명수였다. 박명수는 긴 여정 끝에 4시간 만에 여주 아웃렛에 도착했다. 게다가 남은 돈이 200원뿐이라 "이것으로 무슨 쇼핑을 하냐"고 난감해했다.
식사 후 유재석, 정준하는 배드민턴 내기를 하려고 했다. 하지만 배트민턴장을 찾지 못해 헤맸고, 버스까지 잘못 타 한 정거정 만에 버스를 내려야 해 허탈한 웃음을 지었다.
우여곡절 끝에 찬스를 쓰기로 한 유재석과 정준하. 유재석은 '빌붙기 찬스'가 나오자 기뻐했다. 이어 정준하도 찬스 카드를 뽑았다. 하지만 '꽝'이란 선명한 글자가 적혀있었다. 정준하는 발끈하며 "찬스에 꽝이 어디 있어!"라고 분노했다. 유재석은 웃음을 터뜨리며 "나 소름 돋았어"라고 했다.
두 사람은 남창희에게 라켓을 빌려 겨우 내기를 시작했다. 이 경기를 숙소에서 멤버들이 지켜봤다. 결과는 접전 끝에 정준하의 승리였다.
'생활 계획표' 특집은 박명수가 자신의 돈을 다 써버리며 모든 멤버들이 숙소로 돌아오며 종료됐다.
멤버들은 서로의 잔액을 확인하고 순위를 밝히기로 했다. 1위에게 혜택이 있기 때문이었다. 정준하는 막판에 유재석과 잔액을 교환하기로 했다. 유재석이 얼마가 남았는지 몰랐기 때문이다.
그러나 잔액이 점차 공개되자 무언가 잘못됐다는 것을 깨달은 정준하. 유재석은 마이너스 200원이었고, 애당초 정준하의 잔액 6천원이 1위였다. 잔액 바꾸기로 꼴등이었던 유재석이 1위로 확정됐다. 유재석은 환호했다.
1위 유재석에게는 호텔 가족식사권이 주어졌다. 그러자 멤버들이 유재석을 끌어안으며 유재석의 가족이 되고자 해 웃음을 자아냈다.
[사진 = MBC 방송 화면]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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