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 고동현 기자] 선발을 3회부터 바꾸는 승부수를 뒀지만 결과는 실패였다.
KIA 타이거즈는 19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서 4-8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KIA는 2연패, 시즌 성적 62승 69패가 되며 SK에 6위 자리를 내주고 7위로 떨어졌다. 5위 롯데와는 1경기차.
KIA는 이날 선발투수로 좌완 임기준을 내세웠다. 시즌 성적은 1승 2패 평균자책점 6.99. 하지만 최근 선발 등판이었던 삼성전에서 5⅓이닝 2피안타 3탈삼진 2볼넷 무실점 호투로 데뷔 첫 선발승을 거둔 데 이어 지난 등판인 15일 한화전에서도 2⅓이닝 무실점을 남겼다.
이날은 초반부터 어려움을 겪었다. 1회 선두타자 이명기에게 좌익선상 2루타를 내준 뒤 박계현의 희생번트 시도를 안타로 만들어줬다. 무사 1, 3루.
여기에 제구까지 원활히 되지 않았다. 그럼에도 실점없이 1회를 끝냈다. 상대 중심타선 이재원과 정의윤을 범타 처리했으며 2사 만루에서 이대수를 풀카운트 승부 끝에 삼진으로 솎아냈다.
1회 27개의 공을 던지면서, 그 중 볼이 13개나 됐지만 무실점으로 1회를 끝냈다.
임기준은 2회 선두타자 김성현에게는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줬다. 이어진 1사 2루에서 김강민 유격수 땅볼 때 선행 주자를 잡아내며 2사 1루.
이번에도 실점없이 이닝을 끝내는 듯 했지만 김강민에게 도루를 허용한 뒤 이명기에게 중월 2루타를 맞고 1실점했다.
2이닝 1실점이라는 결과물은 나쁘지 않았지만 KIA는 투구내용을 감안, 3회부터 임기준 대신 박정수를 투입했다. 승부수를 둔 것.
하지만 결과적으로 선발 조기강판은 실패로 돌아갔다. 마운드를 이어 받은 박정수가 이재원과 정의윤에게 연속 안타를 내준 데 이어 앤드류 브라운에게 좌중간 2타점 2루타를 허용했다.
박정수는 이대수 희생번트 시도 때 1루 송구 실책까지 범했다. 또 김성현에게 몸에 맞는 볼을 내주며 무사 만루가 됐다. 결국 박정수는 아웃카운트를 한 개도 잡지 못하고 마운드를 홍건희에게 넘겼다.
이후 홍건희가 2실점을 추가하며 KIA는 3회에만 4실점했다. 0-1이던 경기가 0-5로 벌어진 것.
KIA는 7회 3득점하며 4-7까지 따라 붙었지만 대역전극은 없었다. 물론 모든 것이 결과론이지만 KIA로서는 3회 선발 조기 교체가, 그리고 박정수 선택이 두고두고 아쉬움으로 남을 수 밖에 없었다.
[KIA 김기태 감독(왼쪽). 사진=인천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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