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수원 이후광 인턴기자] 박한이가 15년 연속 세자릿수 안타를 기록하며 대기록의 2번째 주인공이 됐다.
삼성 라이온즈 박한이(36)는 23일 수원 케이티 위즈파크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kt 위즈와의 원정경기에 1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박한이는 올 시즌 99안타를 기록, 대기록에 단 안타 하나만을 남겨놓고 있었다. 경기 전 삼성 류중일 감독은 “삼성에 박한이만큼 꾸준한 선수는 없다. 15년 연속 세자릿수 안타는 꾸준함이 없으면 달성하기 어려운 기록"이라며 대기록 달성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박한이는 2회말 류중일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1회초 첫 타석에서 삼진으로 물러난 박한이는 2회초 선두타자로 타석에 들어섰다. 그는 kt 고영표의 2구째 132km 직구를 공략, 좌전 안타로 시즌 100번째 안타를 만들어냈다. 3루수와 유격수 사이를 빠져나간 깨끗한 안타였다. 박한이가 KBO리그 역대 2번째로 15년 연속 세자릿수 안타 대기록을 완성한 순간이다.
박한이는 2001년 프로 데뷔 이래 지난해까지 한해도 빠지지 않고 100경기 이상 출전했다. 지난 경기까지 통산 타율 0.295를 기록했다. 14년 동안 7차례 3할 타율을 기록했다. 타율이 0.250 이하로 떨어진 시즌이 단 한 번도 없을 정도로 자기 관리에 철저했다. 류 감독은 경기 후에도 "박한이의 15년 연속 세자릿수 안타 기록 달성을 축하한다. 대단한 기록이다"고 칭찬했다. 팀의 11-0 영봉승으로 기쁨을 더했다.
'꾸준함의 대명사' 박한이가 내년에도 세자릿수 안타를 기록해 또 한 번 대기록의 주인공이 될지 벌써부터 궁금해진다. 리그 최초 15년 연속 세자릿수 안타 주인공인 양준혁(전 삼성)은 16시즌 동안 한 번도 쉬지 않고 100안타 이상 쳤다.
[박한이.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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