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 고동현 기자] 세든이 삼성 타선마저 잠재웠다.
크리스 세든(SK 와이번스)은 25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4피안타 7탈삼진 4사사구 1실점을 기록했다.
SK 복귀 초반 부진했던 세든은 최근 2013년에 가까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 최근 3경기에서 7이닝 1실점, 6이닝 3실점, 6이닝 2실점하며 모두 승리투수가 됐다. 삼성을 상대로도 첫 두 차례 대결에서는 2이닝 7실점, 3이닝 5실점에 그쳤지만 15일 경기에서는 6이닝 3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시즌 성적은 5승 5패 평균자책점 5.75.
출발은 다소 불안했다. 1회 선두타자 박한이에게 좌전안타를 허용했다. 이어 박해민의 희생번트로 1사 2루.
실점은 없었다. 야마이코 나바로에 이어 최형우를 연속 삼진으로 돌려 세웠다. 두 번 모두 슬라이더가 결정구였다.
2회에는 선두타자 박석민과 10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볼넷을 내줬다. 흔들릴 수도 있는 상황. 하지만 다음 타자 채태인을 2루수 앞 병살타로 처리한 뒤 박찬도마저 투수 앞 땅볼로 잡고 무실점으로 이닝을 끝냈다.
3회 실점 위기를 맞이했다. 1사 이후 김상수와 박한이에게 연속 볼넷을 허용하며 2사 2, 3루에 몰렸다. 이번에도 무실점은 이어졌다. 나바로를 상대로 볼카운트를 유리하게 만든 뒤 3루수 땅볼을 유도했다.
4회에는 최형우, 박석민, 채태인으로 이어지는 중심타선을 맞이했지만 삼진 2개 포함, 삼자범퇴 처리했다. 5회에는 2사 1, 3루에서 박해민을 투수 앞 땅볼로 막았다.
6회에는 2아웃 이후 박석민에게 중전안타를 내줬지만 곧바로 견제사 처리, 이닝을 끝냈다.
7회들어 첫 실점했다. 선두타자 채태인에게 139km짜리 패스트볼을 던지다가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홈런을 맞은 것.
그래도 흔들리지 않았다. 대타 이지영에 이어 이흥련을 연속 삼진으로 솎아냈다. 김상수에게는 잘맞은 타구를 내줬지만 유격수 김성현의 호수비로 아웃, 이닝 종료.
세든은 팀이 4-1로 앞선 8회부터 마운드를 불펜에게 넘겼다. 불펜이 동점과 역전을 허용하지 않는다면 4연승이자 시즌 6승째를 챙긴다. 투구수는 104개.
안정적인 투구로 팀의 기대에 부응한 세든이다.
[SK 크리스 세든. 사진=인천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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