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강산 기자] kt wiz 우완투수 엄상백이 승리투수 요건에 아웃카운트 2개를 남기고 교체됐다.
엄상백은 2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전에 선발 등판, 4⅓이닝 동안 6피안타 1볼넷 3실점을 기록했다. 팀이 6-3으로 앞선 상황이었으나 5회를 채우지 못해 시즌 6승을 다음 기회로 미뤘다.
이날 엄상백은 최고 구속 147km 패스트볼(51개)과 슬라이더(12개), 체인지업(11개)을 섞어 두산 타선을 공략했다. 총 투구수 74개 중 스트라이크 43개를 꽂아넣었다.
엄상백은 2-0 리드를 안고 마운드에 오른 1회말 선두타자 정수빈에게 2루타를 맞아 위기에 몰렸다. 최주환을 2루수 뜬공, 오재원을 1루수 땅볼로 잡아내며 한숨을 돌렸다. 그러나 2사 3루 상황에서 김현수에게 우측 담장을 넘는 투런 홈런을 얻어맞고 말았다. 2-2 동점. 오재일은 우익수 뜬공으로 잡고 첫 이닝을 넘겼다.
6-2 넉넉한 리드를 품에 안은 2회말. 엄상백은 더 힘을 냈다. 선두타자 양의지를 유격수 땅볼, 허경민을 3루수 땅볼로 각각 잡아냈다. 정진호에게 2루수 방면 내야안타를 맞았으나 포수 장성우의 도루저지가 기막혔다. 추가 진루 허용 없이 이닝을 마쳤다.
3회도 순조로웠다. 엄상백은 3회말 선두타자 김재호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다. 그러나 정수빈을 중견수 뜬공, 최주환을 2루수 앞 병살타로 요리하며 손쉽게 이닝을 마쳤다. 공 10개로 끝. 4회말에는 오재원-김현수-오재일로 이어지는 두산 중심타선을 삼자범퇴로 요리했다.
5회가 아쉬웠다. 승리투수 요건에 아웃카운트 2개를 남기고 못 버텼다. 5회말 선두타자 양의지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다. 허경민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았으나 정진호에게 볼넷, 김재호에게 중전 적시타를 얻어맞아 3점째를 허용했다. kt 벤치의 결단은 신속했다. 정수빈-최주환-오재원-김현수로 이어지는 좌타 라인을 상대하기 위해 심재민을 내보냈다.
심재민이 엄상백의 책임주자를 들여보내지 않고 이닝을 마감했다. 정수빈을 우익수 뜬공, 홍성흔을 헛스윙 삼진으로 요리했다. 엄상백의 실점은 더 늘어나지 않았다. 하지만 승리 요건에 아웃카운트 2개를 남기고 확실히 끊어내지 못한 부분은 분명 아쉬웠다.
[엄상백.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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