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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MBC 월화드라마 '화정'(극본 김이영 연출 김상호 최정규)이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29일 밤 방송된 50회를 끝으로 약 6개월간 이어온 대장정을 마쳤다.
마지막회에선 광기를 드러내며 폭주한 강주선(조성하)이 홍주원(서강준)을 겨누며 쏜 총에 아들 강인우(한주완)가 맞고 쓰러졌다. 강주선은 자신의 과욕이 부른 비극에 절규했다. 강주선의 몰락이었다.
강인우는 세상을 떠나기 전 정명과의 첫 만남부터 지난 인연을 회상하며 "밤하늘에 별처럼 닿을 수 없었던 마마를 알게 된 것은 제게는 가장 아프지만 소중한 기억이었습니다. 그러니 마마, 그 소중함만큼 부디 행복해지셔야 합니다"라고 당부했다. 홍주원에게도 둘의 깊은 우정을 고백했고, 결국 강인우는 숨을 거뒀다. 정명과 홍주원은 오열했다.
효종은 부패한 관리들을 척결할 것을 지시하며 "나라의 온전한 힘은 국가와 백성을 위해 사용되며, 나라의 올바른 힘이란 죄지은 자를 벌하고 무고한 백성을 지키는 데 쓰여지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이 나라 조선을 이 나라의 진정한 주인인 만 백성의 것으로 되돌릴 것이오"라고 선언했다. 결국 강주선, 김자점(조민기), 소용 조씨(김민서)는 모두 죗값을 치렀다.
정명은 홍주원과 역경으로 가득했던 지난 시간들을 떠올리며 "그 길고 지난했던 싸움은 끝이 나겠지만, 이 땅에 오랜 불의를 몰아내고 우리는 끝내 그 죄를 심판하게 되었지만, 서방님 전 이 날을 끝으로 기억하지 않겠습니다. 전 이 날을 다시 새로운 시작으로 기억하겠습니다"라고 다짐했다.
정명은 효종에게는 "이제 전 전하의 사람이 아닌 전하의 적이 될 것입니다"란 뜻을 전했다. 권력을 차지한 효종이 훗날 변할 것을 우려해 효종의 곁이 아닌 맞은 편에 서 잘못된 길로 빠져드는 것을 막겠다는 의지였다. 그러면서 '화정'이란 글을 효종에게 남겼다.
이어 정명과 홍주원의 지난날이 흘러갔다. 남장 여인이던 정명과 홍주원의 당황스럽던 첫만남부터 애틋한 사이로 이어진 순간까지 지난 날들이 펼쳐졌다.
홍주원은 "이제 이 손을 놓지 않기로 했지요. 마마와 함께 언제나 같은 자리에서 같은 길을 가겠다고요"라며 정명의 손을 잡았다. "서방님" 하며 정명은 미소 지었다. 이어 두 사람이 서로를 마주보며 웃는 장면을 끝으로 '화정'이 끝났다.
한편 '화정'은 광해군 역의 차승원이 묵직한 연기로 극 초반을 이끌었고 후반부에는 인조 역의 배우 김재원을 비롯해 김민서, 조민기 등이 투입돼 흐름을 이어갔다. 그리고 정명공주 역의 이연희를 필두로 서강준, 한주완, 조성하 등의 배우들이 기나긴 세월의 굴곡진 이야기를 내달리며 50부작 '화정'을 완성시켰다.
'화정' 후속으로는 배우 최강희, 주상욱 주연의 '화려한 유혹'(극본 손영목 차이영 연출 김상협)이 10월 5일 첫 방송된다.
[사진 = MBC 방송 화면-마이데일리 사진DB-MBC 제공]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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