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제20회 부산국제영화제에 이탈리아 영화의 배우와 감독들이 자신의 작품을 들고 직접 부산을 찾는다.
이탈리아의 대표적인 시네마 명가 벨로키오 패밀리 출신의 배우부터 세계적인 다큐멘터리스트 그리고 중견 감독들의 뒤를 이으며 유럽 영화계에서 주목 받고 있는 차세대 감독들까지, 부산을 찾는 이탈리안 게스트들의 리스트를 공개한다.
▲ '나의 혈육' 배우 피에르 조르지오 벨로키오
월드 시네마 섹션에 초청된 '나의 혈육(Blood of My Blood)'은 이탈리아의 대표적인 시네마 명가 벨로키오 가문이 내놓은 2015년 신작으로 올해 베니스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된 작품이다.
이탈리아 소도시의 수녀원 감옥을 배경으로 과거와 현재를 넘나드는 영화로, 묘한 매력이 있는 수녀에게 유혹을 당하는 17세기 젊은 사제 페데리코와 옛 수도원에 숨어 사는 뱀파이어 노인을 빛으로 이끌어내기 위해 애쓰는 현재의 세금 조사관 페데리코의 두 개의 잊을 수 없는 이야기를 그린다.
2011년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평생 공로상을 수상한 마르코 벨로키오가 메가폰을 잡고 그의 아들 피에르 조르지오 벨로키오가 주인공 페데리코로 열연, 부산에 직접 내한해 한국의 관객들과 만난다. 권위 있는 이탈리아 시네마 패밀리의 일원인 만큼 이탈리아 내에서 화제를 몰고 다니는 셀럽으로 주목 받고 있는 피에르 조르지오 벨로키오는 이자벨 위페르와 호흡을 맞춘 '잠자는 미녀', 칸국제영화제 초청작 '승리' 그리고 벨로키오 최고의 걸작이라 평가 받는 '굿모닝, 나잇'에 출연한 바 있다.
피에르 조르지오 벨로키오는 오는 10월 2일과 3일 '나의 혈육' 상영 이후 관객들과 대화(GV) 시간을 갖는다.
▲ '당신을 기다리는 시간' 피에로 메시나 감독
오픈 시네마 섹션에서 상영되는 '당신을 기다리는 시간(The Wait)'은 배우 줄리엣 비노쉬의 명연기가 빛나는 2015년 베니스국제영화제 경쟁부문 초청작이다.
영화를 들고 직접 부산을 찾는 감독 피에로 메시나는 '그레이트 뷰티' 파올로 소렌티노 감독의 조감독 출신으로 그의 단편들은 칸국제영화제, 로테르담국제영화제 등에서 인정 받은 현재 이탈리아의 미래라고 평가 받는 차세대 감독이다. 조르지오 아르마니의 광고 필름을 감독하며 주목받은 피에로 메시나가 부산 관객들에게 선보이는 작품 '당신을 기다리는 시간'은 시칠리아에 홀로 사는 여인 안나와 소식 없는 그녀의 아들을 기다리는 잔이 서로를 알아가는 과정을 형언할 수 없는 감동으로 선사하는 이탈리아 영화의 저력을 보여주는 작품이다.
피에로 메시나 감독은 오는 3일과 4일 양일간 영화의전당 야외극장, 롯데시네마 센텀시티 3관에서 상영 이후 GV에 참석한다.
▲ '경계의 저편' 로베르토 미네르비니 감독
와이드 앵글 섹션에 초청받은 '경계의 저편(The Other Side)'은 미국의 어두운 면을 드러내는 이탈리아의 세계적인 다큐멘터리스트의 충격적인 신작이다. 올해 칸국제영화제 주목할만한시선 부문에 초청되어 관객들의 기립박수를 이끌어 낸 이 작품은 미국의 무정부 상태와 불법 행위들 사이에 존재하는 소외된 사람들에 관한 시적이고 서정적인 다큐멘터리다.
약물 남용, 장래성 없는 일자리, 방치된 노인들, 어린 엄마와 부상당한 참전 군인들 등 미국 남부라는 장소에서 살아남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을 담았다. 미국과 이탈리아에서 활동하고 있는 로베르토 미네르비니는 '두근대는 심장을 멈추고'로 작년 전주국제영화제를 비롯, 다수의 영화제에 초청돼 인정 받은 현재 가장 주목 받고 있는 다큐멘터리스트다.
로베르토 미네르비니 감독은 오는 10월 3일과 4일 CGV 센텀시티와 롯데시네마 센텀시티에서 상영 이후 관객들과 만날 예정이다.
▲ '바낫으로의 여정' 아드리아노 발레리오 감독
플래시 포워드 경쟁 부문에 초청된 '바낫으로의 여정(Banat)'의 감독 아드리아노 발레리오는 베니스국제영화제 비평가주간에 초청된 장편 데뷔작을 들고 부산을 찾는다. 이탈리아와 루마니아를 오가는 유목민적 인간들의 애잔한 삶을 그린 '바낫으로의 여정'은 루마니아로 떠나는 남자와 더 없이 행복한 저녁을 보낸 여자가 바낫에서 재회하면서, 타지에서의 생활로부터 진정한 행복을 얻을 수 있는지 자문하는 현대 유럽이 마주한 동서의 문제를 공유하는 수작이다.
아드리아노 발레리오는 단편 '37°4S'로 2013년 칸국제영화제에서 특별언급상을 수상하는 등 단편과 광고 작업에서 능력을 인정받은 감독이다. 첫 장편으로 베니스국제영화제에 초청되는 등 이탈리아의 장래가 촉망되는 감독으로 주목 받고 있다.
아드리아노 발레리오 감독은 오는 10월 5일과 6일 '바낫으로의 여정' 상영 이후 GV에 참석할 예정이다.
[영화 '나의 혈육', '당신을 기다리는 시간', '경계의 저편', '바낫으로의 여정' 스틸. 사진 = 스코프 제공]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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