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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걸그룹 레드벨벳의 슬기가 숨겨뒀던 매력을 들켰다.
슬기는 지난달 30일 MBC '라디오스타'에서 활약해 시청자들에게 확실한 눈도장을 찍었다.
MC 규현과는 드디어 만났다. 슬기가 데뷔하기 전 규현이 '라디오스타'에서 호감을 고백한 적 있다. 슬기는 이후 방송에 수차례 이름이 언급된 화제의 인물이다.
오프닝부터 단연 슬기의 등장이 관심사였다. 규현이 직접 슬기를 소개했다. "한때 내 취향을 저격했던 그 사람이 드디어 나온다"면서 부끄러워했다.
김구라는 "아무 것도 없으면서 그러냐"고 타박했다. "김희철에게 전화왔다. 슬기 잘 챙기라고 하더라. 규현은 거들떠 보지도 않는다더라"고 해 웃음도 줬다.
스튜디오에 나타난 슬기는 규현이 과거 자신을 언급한 방송을 봤다고 했다. "연습 중이었다"고 한다. "연습생 친구들이 '너 실시간 검색어 올랐다'고 하더라. 그래서 하루 종일 인터넷에 검색해봤다"며 웃었다. 규현은 "제가 스타 한명 발굴했다"고 너스레 떨었다.
규현이 발굴한 스타 슬기는 '라디오스타'에서 애교에 성대모사까지 개인기를 마음껏 뽐냈다. 정작 슬기는 자신의 개인기에 민망해 어쩔 줄 몰라했다. 애교를 할 때는 몸서리쳤다. 같은 소속사 아이돌그룹 샤이니의 종현을 흉내내 노래도 했는데, 특유의 말투가 제법 재미있었으나 MC들의 반응이 냉담하자 재빨리 "죄송합니다"라고 사과해 그게 더 웃음을 줬다. "밤마다 고민한 개인기"라고 한다.
슬기는 SM엔터테인먼트에서 데뷔할 날만 바라며 연습생 생활을 7년 동안 했다. 연습생 동기들이 데뷔하는 와중에도 "마음 고생하지는 않았다"는 꿋꿋한 슬기로 연습생 생활 때 해본 일탈도 겨우 "한강에 운동하러 간다고 한 뒤 라면을 먹었다. 원래 먹으면 안 된다. 라면 먹고 자전거 탔다"는 거였다.
슬기는 이날 카리스마 넘치는 댄스 실력과 감미로운 가창력도 들려줬다. 연습생 7년 내공의 소유자다웠다.
방송 초반 김구라는 "SM의 안소희 같은 느낌"이라고 했다. 걸그룹 원더걸스 전 멤버 안소희와 닮은 이목구비 탓이었다. 다만 이날 방송으로 슬기는 시청자들에게 '규현의 그녀'나 'SM의 안소희'에서 '레드벨벳의 슬기'를 알리는 데 큰 수확을 얻었을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 = MBC 방송 화면]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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