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연예
[마이데일리 = 장영준 기자] 지난 30일 오전 0시 20분께 중국인 여성 A씨가 서울 송파구 방이동 배우 조인성의 자택에 침입했다. 이 여성은 조인성의 집 문을 수차례 두들긴 후 열린 문을 통해 집 안으로 들어갔다. 나가달라는 조인성의 요구도 무시한 채 계속 머물렀다. 결국 이 여성은 경찰에 체포됐다.
공교롭게도 같은 날 그룹 씨엔블루 정용화는 자신의 SNS를 통해 사생팬을 언급했다. 그는 "이런 말 하기 조심스럽다. 사랑해주시는 마음 매우 잘 알고 진심으로 감사해하고 있다. 하지만 집에는 찾아오지 않았으면 좋겠다. 추석에 부모님 오셔서 놀라시고, 이런 글이 처음이라 밤늦게 죄송하다"고 적었다. 정용화는 최대한 예의를 갖춰 불만을 드러낸 것이다.
사생팬은 특정 연예인의 사생활을 쫓아다니는 팬을 일컫는다. 사생활 뿐 아니라 일거수일투족을 따라다니며 그들의 일상을 공유하고자 한다. 이 과정에서 해당 연예인의 사생활 침해는 물론, 심지어 절도도 심심치 않게 발생한다. 더 나아가 사생팬에서 스토커로 변질돼 뜻하지 않은 범죄의 위험에도 노출되고 만다. 그러니 연예인들에게 사생팬은 결코 반가운 존재가 될 수 없다.
연예인과 팬은 공생의 관계다. 연예인들은 팬들이 주는 사랑을 먹고 자란다. 팬들은 연예인들이 주는 기쁨을 즐긴다. 분명 서로가 서로에게 주고 받는 공생의 관계인데, 특정 연예인을 향한 소유욕을 드러내는 일부 팬들이 문제가 된다. 이 특정 연예인과 관련한 모든 것을 자신만의 소유로 하고 싶다는 과도한 욕심이 끝내 '사생팬'으로 표출되는 것이다.
사생팬은 팬이 아니다. 스타들도 더 이상 그들을 그저 고맙기만한 팬으로 봐주지 않는다. 블락비 지코는 지난 8월 10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누누히 얘기했습니다. 개인적인 공간을 침해하는 행위는 절 학대 하는 거나 다름 없습니다. 절대 팬사랑 아니예요"라고 일침을 가했다. 사생팬은 스타를 사랑하는 게 아니라 괴롭히는 것이라는 점, 그리고 스타와 팬 사이에도 절대 넘지 말아야 할 선이 있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조인성 정용화.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장영준 digout@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