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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지상파 3사 새 월화극 경쟁에 나서는 MBC 새 월화드라마 '화려한 유혹'의 김상협 PD는 "윈윈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1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MBC에서 열린 '화려한 유혹' 제작발표회에서 연출자 김상협 PD는 올 하반기 기대작으로 꼽히는 SBS '육룡이 나르샤'와의 경쟁에 "'육룡이 나르샤'는 워낙 방송 3사 모든 PD가 두려워할 큰 대작이고 훌륭한 분들이 제작한다. 제가 감히 상대하기 버거운 프로그램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다만 "그쪽 이야기와 소재적으로 많이 차이가 있다. 시청층도 다르다"며 "윈윈하는 드라마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화려한 유혹'부터 '육룡이 나르샤'에 KBS 2TV '발칙하게 고고'까지 오는 5일 일제히 첫 방송한다. 최강희는 "전 사실 '육룡이 나르샤'랑 붙는 걸 최근에 알았다. 스태프 분들이 얘기해서 알았다. 살짝 긴장되긴 했지만 오히려 체감되지는 않더라"고 덤덤하게 말했다.
그러면서 '육룡이 나르샤' 주연 배우 유아인을 언급하며 "유아인 씨는 제가 옛날부터 '완득이'도 재미있게 보고 좋아했다. 최근에 극장에 가서 (유아인이 출연한)영화 두 편도 다 봐서 전 제 것('화려한 유혹') 볼 것 같다"고 재치 있게 답했다, 자신감이 있는 대답이었다.
반면 주상욱은 "전 '화려한 유혹'을 처음 제안 받고 결정할 때부터 전 상대 프로가 '육룡이 나르샤'인 것을 알고 있었다"고 너스레 떨면서도 "근데 뭐 모든 드라마를 할 때 경쟁 프로가 있지 않냐"고 했다.
"오히려 전 그런 부분에 내성이 생겼다. 크게 신경 안 쓴다. 시청층이 어느 정도 다르다는 생각이 든다. 대본을 보고 촬영해 나가며 저희 드라마가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주상욱 역시 "윈윈 하길 바란다"고 했다.
'화려한 유혹'은 상위 1% 상류 사회에 본의 아니게 진입한 여자가 일으키는 파장을 다룬 드라마다.
최강희가 일곱 살 딸을 둔 워킹망 신은수, 차예련이 초선 국회의원 강일주, 주상욱이 일주의 보좌관 진형우다.
차예련은 "실제로도 '난 국회의원이다. 난 대통령이 될 거다' 이런 빙의가 되려고 많이 생각했다"며 "톤이나 발성에서 부족한 부분이 있기 때문에 신경을 쓰려고 공부 열심히 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저만의 강일주, 저만의 대통령, 국회의원을 만들기 위해 준비 중"이라고도 말했다.
특히 MBC '라디오스타'에서 "10년째 서브여주인공"이라고 자신을 소개했던 차예련은 "제가 잘 받쳐주는 서브여주인공을 많이 했다. 이번에는 그런 느낌보다는 저의 롤을 확실하게 잡고 극에서도 연기적, 캐릭터적으로 많이 표현할 생각이다. 그런 타이틀을 없애는 게 이번 드라마에서 제 숙제다. 정말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정진영이 일주의 아버지이자 전 국무총리 강석현 역이다. 김새론, 김보라, 남주혁이 각각 최강희, 차예련, 주상욱의 어린 시절을 맡았다.
'마지막 승부', '황금무지개', '메이퀸' 등의 손영목 작가, '황금무지개' 공동집필의 차이영 작가, '마마', '7급 공무원' 등의 김상협 PD가 만든다.
5일 밤 10시 첫 방송.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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