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이데일리 = 부산 김미리 기자] “진짜 나를 찾았어요.”
1일 오후 영화의전당 중극장에서 제20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 ‘주바안’ 기자시사회가 진행됐다. 공개된 ‘주바안’은 왜 인도 뉴웨이브 영화라고 불리는지를 여실히 보여줬다.
‘주바안’은 성공과 출세를 향해 물불을 가리지 않는 청년 딜셰르가 자신이 나아가야 할 삶의 방향을 찾는 내용을 그린다. 하지만 자신이 생각하는 성공과 맞닿았을 때 그토록 원하는 삶을 살아도 행복하지 않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이후 아버지에 대한 상징이자 자신을 위안해주는 음악을 선택, 진정한 행복과 마주하게 된다.
‘주바안’은 인도의 위성채널 TV방송에서 다양한 작품의 각본, 감독, 제작자로 경력을 쌓은 모제즈 싱 감독의 데뷔작으로, 인도영화의 새로운 시대를 열고 있을 뿐 아니라 인도 영화의 미다스의 손으로 평가 받고 있는 구니트 몽가가 제작을 맡았다.
이런 만큼 ‘주바안’은 그동안 주로 봐왔던 인도 영화와 다른 모습을 보인다. 속세와 맞닿아 있는 스토리가 인도 영화라는 생경함 보다는 익숙한 느낌을 안긴다. 음악과 춤은 더욱 변화된 모습을 보인다. 이번 영화에서 음악은 주인공 딜셰르가 소중한 가치에 대해 고민하는 계기로 등장한다. 기존 인도 영화의 경우 국내 관객이 느끼기에 뜬금없이 음악과 춤이 등장, 뮤지컬의 한 부분을 보는 듯한 느낌을 안겼다면 ‘주바안’은 음악과 춤이 스토리와 상황에 자연스럽게 녹아 들어 인도 영화가 변화의 길에 서 있음을 느끼게 한다. 이와 별개로 신을 향한 노래가 록사운드, 기계음으로 완성된 생경한 경험도 할 수 있다.
‘주바안’은 관객들에게 지금 당신이 쫓고 있는 건 진정한 행복이 아니라고 이야기하고 싶은지 모른다. 그리고 딜셰르가 진정한 행복을 찾는 과정을 보여주며 관객 역시 그런 길을 걸어가길 응원하고 있다.
[영화 ‘주바안’ 스틸. 사진 = 부산국제영화제 제공]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