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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전원 기자] 역시 강호동이다.
2일 네이버 TV캐스트를 통해 공개된 tvN ‘신서유기’ 첫 번째 시즌이 성공적으로 막을 내렸다. 쮸파찌에(저팔계) 강호동을 필두로 이수근, 은지원, 이승기 네 명의 합이 돋보였다. 수년전 봤던 KBS 2TV ‘해피선데이-1박2일’ 시절보다 더 단단해진 팀워크와 거침없는 예능감은 큰 웃음을 선사하며 시즌2를 기대하게 만들었다.
‘신서유기’ 성공의 중심에는 단연 강호동이 있다. 누군가는 강호동 위기론을 들이밀며 찬 물을 끼얹었지만, 강호동이 가진 에너지와 진행 능력은 네티즌들을 몰입시키기 충분했다. 웹콘텐츠라는 새로운 포맷을 어색해 하는 모습마저 웃음을 자아냈다. 네티즌들 역시 아직 인터넷을 통해 예능 프로그램을 본다는게 익숙치 않기 때문에, 강호동의 부자연스러움에 더욱 공감했다.
‘신서유기’는 강호동에게 훌륭한 터닝 포인트가 됐다. 그가 재기하며 야심차게 선보였던 KBS 2TV ‘달빛 프린스’, ‘투명인간’, MBC ‘무릎팍 도사’ ‘별바라기’ 등이 줄줄이 폐지되면서 일각에서는 그가 벼랑 끝에 있다고 평가했다. 강호동 본인 역시 이 같은 혹평에 적지 않은 스트레스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강호동은 언제 그랬냐는 듯 ‘신서유기’에서 제 모습을 제대로 발휘했고, 대중이 기대하던 강호동의 매력을 아낌없이 발휘했다. 말도 잘 통하지 않는 대륙에서 쩌렁쩌렁 울리는 목소리로 시선을 한 몸에 받았고 다소 오버스러운 행동으로 큰 웃음을 선사했다. 마음에 들지 않는 일이 있을 때 동생들을 때리며 화를 푸는 모습 역시 강호동 다웠다. “그래, 이래야 강호동이지”라는 말이 절로 나올 정도였다.
이수근, 은지원, 이승기가 “옛날 식 진행이다”라고 디스했지만, 강호동 표 진행이기에 호응을 얻을 수 있었다. 다시 말해, 강호동은 ‘신서유기’를 통해 드디어 명예회복에 성공했다고 볼 수 있다.
시즌2 제작 일정이 구체적으로 논의되지는 않았지만 강호동이 보여줄 활약과 그의 또 다른 시작에 벌써부터 기대가 쏠린다. 강호동은 서안 편의 공식적인 촬영을 모두 마친 후 멤버들과 부둥켜 안고 토닥이며 “더 열심히 하자”고 말했다. 스타 진행자의 겸손함과 각오가 엿보이는 부분이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네이버TV캐스트 영상 캡처]
전원 기자 wonw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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