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NC에서 주목해야 할 유망주가 등장했다. 지난달 25일 경찰청에서 군 복무를 마치고 제대한 우완투수 장현식(20)은 30일 잠실 두산전을 앞두고 전격적으로 1군 엔트리에 입성했다.
김경문 NC 감독은 일찌감치 군 전역 선수 가운데 일부는 당장 1군에서 활용할 계획이 있음을 내비쳤는데 외야수 강구성에 이어 투수로는 장현식이 그 주인공이 됐다.
올해 20세인 그는 빠른 나이에 군필자가 됐다. 2013년 NC에 입단해 첫 시즌을 마치자마자 군 입대를 택했다. 이제 창창한 미래가 그를 기다리고 있는 것이다.
경찰청에서 마무리투수로 활약하며 최고 152km 강속구를 뿌리는 등 파이어볼러로서 가능성을 비춘 그는 앞으로도 묵직한 투구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물론 그의 구속이 항상 150km를 넘나드는 것은 아니지만 본인 스스로 "평균 구속이 좋아졌다"고 자평할 만큼 공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여기에 투심 패스트볼, 슬라이더, 커브를 구사할 수 있고 여차하면 포크볼도 던질 수 있다.
전역 후 빠르게 1군에 합류한 장현식은 "경찰청에서도 언젠가 1군에 올라간다고 생각하고 준비했다. 구단에서 여러 부분에 많이 도와주셨다. 내가 도움을 받은 만큼 돌려드리겠다"고 그 각오를 말했다.
입대 직전 "더 커서 돌아오라"는 김경문 NC 감독의 격려에 장현식도 힘을 얻을 수 있었다. "한층 성숙해진 것 같다. 생각이나 행동이 나도 모르게 어른스러워진 것 같다"는 장현식은 "예전에 1군에 있을 때는 TV에서 봤던 선수들을 보는 것 자체가 신기하고 마운드에 올라가면 겁이 나기도 했다. 그러나 지금은 당당해졌고 두려움도 없어졌다"라고 말했다.
경찰청이 홈 구장으로 쓰는 벽제구장은 홈런이 자주 나오는 곳으로 유명하다. "홈런을 맞으면서 멘탈이 강해졌다"는 장현식은 "이젠 어떤 타자가 나와도 피하지 않고 정면돌파하고 싶다"며 자신감 넘치는 투구를 보일 것임을 약속했다.
무엇보다 그는 NC에 있어서 참 다행이란다. 장현식은 "NC에 돌아왔을 때 다들 잘 해주셔서 빠르게 적응할 수 있었다"면서 "경찰청 시절 TV로 NC 경기 중계를 보면서 '상대팀이면 정말 큰일났겠다' 싶더라"고 웃음을 지었다.
김 감독이 당장 장현식을 1군 엔트리에 넣은 것은 그만큼 장현식의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다는 것이다. 몸과 마음이 모두 튼튼해져 돌아온 'NC 마운드의 미래' 장현식은 이제 20세에 불과한 선수다. '20세 군필 영건'의 미래가 기대된다.
[장현식.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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