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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부산 김미리 기자] 영화 '사도'의 유아인이 송강호를 '연기의 신'에 비유했다.
3일 오후 제20회 부산국제영화제가 진행 중인 부산 해운대구 BIFF 빌리지 야외무대에서 진행된 영화 '사도' 야외무대인사에 이준익 감독과 배우 송강호, 유아인, 이효제가 참석했다.
이날 유아인은 이준익 감독, 송강호, 이효제에 대한 칭찬 릴레이에 동참했다.
유아인은 참석자들을 칭찬해달라는 말에 이야기를 잘 이어나가지 못하는 이효제의 모습을 보고는 "귀엽죠?"라며 "이런 무대 앞에서, 이 많은 사람들 앞에서 어린 애가 뻔뻔하게 징그럽게 굴지 않는다. 이게 이효제군의 연기의 원천인 것 같다. 진심을 지키는 연기의 원천인 것 같다"며 웃음지어 보였다.
이어 "우리는 영화라는 알맹이, 덩어리를 만들고 잇지만 어떤 자세, 시선의 사람이냐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감히 다가갈 수 없지만 감독님의 철학과 인간을 따뜻하게 품는 시선에 감동하고 작품을 보고 놀라움을 느꼈다"며 이준익 감독에게 존경의 말을 전했다.
또 유아인은 "송강호 선배님도 연기를 평가할 수 있는 존재가 아니다. 신 적인 존재다. 현장에서 연기에 접근하는 자세, 태도, 진지함, 진중함을 보고 감동했다"며 "진심으로 한다고 칭찬해주셨는데 훨씬 더 오래하고 테크닉이 뛰어날 것 아니냐"고 말했다.
이에 송강호는 유아인의 뒤로 와 어깨를 주무르고 백허그를 한 채 그를 들어 올려 현장을 유쾌하게 만들었다.
유아인은 "나 정도의 애가 진심이라고 애쓰는 것보다 훨씬 더 큰 에너지를 가지고 진심으로 연기하는 걸 보고 감동 받았다"고 말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사도'는 어떤 순간에도 왕이어야 했던 아버지 영조와 단 한 순간이라도 아들이고 싶었던 세자 사도, 역사에 기록된 가장 비극적인 가족사를 그린 영화다. 송강호가 영조, 유아인이 사도, 이효제가 사도의 아들이자 영조의 손자 정조의 아역으로 분했다.
송강호와 유아인의 강렬 연기, 모두가 아는 역사적 사건을 가족사로 재조명해 전 세대를 관통하는 뜨거운 울림과 공감을 자아낸 이준익 감독의 깊이 있는 연출력 등으로 호평 받으며 600만 관객 돌파를 향해 순항 중이다.
[배오 유아인과 송강호. 사진 = 부산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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