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수원 강산 기자] 한화 이글스 좌완투수 김용주가 제 역할을 충분히 하고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김용주는 3일 수원 케이티 위즈파크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kt wiz와의 시즌 최종전에 선발 등판, 3이닝 동안 1피안타 3볼넷 1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총 투구수는 44개.
김용주는 지난 2010년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4순위로 한화에 입단했다. 상무에서 제대 후 지난달 29일 삼성 라이온즈를 상대로 복귀전을 치렀는데, 5이닝 3피안타 3볼넷 2탈삼진 2실점 호투로 데뷔승을 따냈다. 3일 휴식 후 다시 선발 등판에 나섰다. 팀의 올 시즌 운명이 걸린 상황. 어깨가 무거웠다.
출발이 무척 깔끔했다. 김용주는 1회말 선두타자 김사연과 오정복, 앤디 마르테를 나란히 땅볼로 잡아냈다. 공 9개로 간단하게 첫 이닝을 넘겼다. 2회말에도 선두타자 댄 블랙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은 뒤 김상현을 3루수 땅볼, 박경수를 헛스윙 삼진으로 솎아내며 이닝을 마쳤다. 직구와 슬라이더 위주 단조로운 투구에도 탁월한 제구력을 앞세워 아웃카운트를 늘려갔다.
1-0 앞선 채 마운드에 오른 3회말. 선두타자 장성우를 볼넷으로 내보낸 뒤 배병옥의 희생번트로 1사 2루 위기에 몰렸다. 곧이어 박기혁에게 중전 적시타를 맞아 1-1 동점을 허용했다. 김사연을 유격수 직선타로 잡아 한숨을 돌린 뒤 오정복을 볼넷으로 내보내 2사 1, 2루 위기. 마르테를 유격수 뜬공으로 잡아 이닝을 마쳤다.
그러나 김용주는 4회말 선두타자 댄블랙을 볼넷으로 내보냈다. 제구가 마음먹은 대로 되지 않았다. 한화 벤치는 빠른 결단을 내렸다. 김용주를 내리고 배영수를 마운드에 올렸다. 배영수는 김상현과 박경수, 장성우를 연달아 범타 처리하고 이닝을 마쳤다. 김용주의 실점은 늘어나지 않았다. 올 시즌 유종의 미를 거두며 내년 시즌을 기대케 하기 충분한 투구였다.
[한화 이글스 김용주. 사진 = 한화 이글스 구단 제공]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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