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목동 지승훈 인턴기자] 넥센이 패배했지만, 3위 자리에 한발짝 다가섰다.
넥센 히어로즈는 3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전에 0-1이라는 패배를 안았다. 하지만 3위싸움을 벌이고 있는 두산 베어스가 이날 KIA 타이거즈에 뒤지고 있어 3위 자리를 넘볼 수 있는 상태다.
넥센은 이날 양훈을 선발로 내세워 안정감있는 수비를 보여줬다. 1회초 얻어 맞은 박석민의 적시타로 2루주자의 득점을 허용, 1점을 내준 것이 아쉬웠다. 1위를 지키기 위한 삼성에 1점내기도 어려운 승부였다.
이로써 넥센은 올시즌 144경기 78승 1무 65패를 기록했다. 시즌 막판까지 두산과 치열한 접전 이어왔다. 10강 체제로 바뀐 올시즌부터 3위와 4위는 천지차이다. 5위와 와일드카드를 놓고 승부를 벌여야하기 때문. 가을야구를 준비하는 넥센에 준플레이오프 대비를 위해서라도 놓칠 수 없는 3위자리다. 그에 따른 팀 전력손실도 클 뿐더러 선발투수 또한 마땅치 않은 넥센에 3위를 내주기엔 너무나 아까운 올 시즌이다.
두산이 시즌 막판 5강 싸움을 하고있는 KIA와 만난 게 어찌보면 넥센에 이점으로 작용했다. KIA는 SK 와이번스를 넘어 5강에 안착하기 위해 시즌 마지막까지 고군분투 중이다. 그 가운데 두산과 3연전을 벌였고 그 중 2연승을 눈앞에 두고 있어 넥센에게 고마운 존재가 됐다.
지난 시즌 에이스 강정호를 떠나보내며 타선에 걱정했던 염경엽 감독은 올 시즌 그 자리를 메꿔줄 인물로 박병호를 비롯 신인 김하성을 얻었다. 염경엽 감독은 “김하성이 이번시즌을 통해 내년시즌 희망을 갖게 했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가장 어려웠던 시즌이었는데 선수들이 끝까지 열심히 해줘 고마울 뿐이다”고 말했다.
염 감독은 이미 내년시즌 구상에 들어간 모양새다. 그는 “내년에도 넥센다운 야구로 가지만 조금은 바뀔 것”이라면서 “공격 야구도 이어가지만 지키는 야구, 수비에 치중해서 경기를 운영할 계획이다”고 포부를 전했다. 마지막으로 “수비가 철저한 불펜진이 돼 발전할 수 있는 시즌이 되길 바란다”고 끝말을 남겼다.
1위 삼성과 2위 NC 다이노스에 이어 넥센이 3위로 가을야구(포스트 시즌)를 맞이할 수 있을까. 넥센은 작년 준우승의 아쉬움을 위해서라도 4위보단 3위가 절실하다.
[넥센 히어로즈 염경엽 감독. 사진 = 목동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지승훈 기자 jshyh0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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