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목동 김진성 기자] 삼성은 2년 연속 팀 타율 3할을 노린다.
삼성은 2014년 팀 타율 0.301로 1987년(삼성 0.300)에 이어 27년만에 팀 타율 3할 시대를 다시 열었다. 삼성 선배들이 일궈낸 기록을 경신, 역대 팀 타율 최고 기록도 다시 세웠다. 그랬던 삼성 타선이 올 시즌에도 기록에 도전 중이다. KBO리그 역사상 최초의 2년 연속 팀 타율 3할. 가능성은 충분하다. 삼성은 3일까지 팀 타율 0.303를 기록했다. 역대 최고 팀 타율도 1년만에 다시 경신할 수 있다.
삼성 타선은 상, 하위를 가리지 않고 강하다. 이미 10명의 타자(최형우 이승엽 야마이코 나바로 박해민 구자욱 박석민 김상수 채태인 이지영 박한이)가 100안타를 넘겼다. 이 역시 역대 최초 기록. 그리고 규정타석 3할 타자도 (구자욱 이승엽 박석민 최형우)로 4명이나 된다. 채태인과 이지영은 규정 타석을 채우지 못했지만 100안타와 함께 3할을 넘겼다.
일반적인 애버리지만 강한 게 아니다. 삼성의 팀 득점권타율은 0.313으로 2위 넥센(0.298)에 무려 1푼5리 앞선다. 찬스에서도 삼성 타선은 강했다. 물론 경기 흐름과 스코어 등을 감안하면 득점권 타율이란 기록에도 허수는 있다. 하지만, 삼성 타자들은 찬스를 잘 만들었고, 또 잘 해결했다. 넥센보다 장타율과 홈런 생산력은 떨어져도 득점을 만들어내는 결정력에선 한 수 위라는 평가를 받는다.
삼성 타자들은 올 시즌 크고 작은 부상이 잦았다. 채태인, 박한이, 박석민, 구자욱, 나바로 등 핵심 타자들의 이탈과 복귀가 반복되면서 베스트라인업을 꾸린 게임이 의외로 그렇게 많지 않았다. 하지만, 기회를 잡는 타자들이 대부분 기본 애버리지가 높았다. 결국 꾸준히 득점력이 유지됐고, 팀 평균자책점 4.75로 4위에 불과한 마운드 약점을 상쇄했다.
삼성은 올 시즌 경기력의 기복이 심했다. 연승과 연패가 잦았다. 초반에 선발진이 무너지면 대패하는 게임이 잦았다. 타선은 어쩔 수 없이 업 다운 사이클이 있는데, 삼성은 그 폭이 짧았다. 물론 시즌 도중 5연패도 있었고, 최근에는 4연패를 당하며 어려움에 빠졌으나 위기를 극복하고 연승으로 치고 나갔던 원동력은 결국 타선이었다.
구자욱과 박해민이란 좋은 테이블세터를 발굴했다. 야마이코 나바로, 최형우, 박석민, 이승엽으로 이어지는 클린업 쿼탯은 명불허전이었다. 베스트 멤버가 풀 가동될 때 채태인이 7번으로 내려간다. 다른 팀에선 상상할 수 없는 무게감이다. 여기에 성장한 이지영과 김상수로 이어지는 하위타선도 물 셀 틈 없다. 한 마디로 피해갈 수 없는 타선이었다. 마운드가 예년보다 허약해진 삼성에 타선에 대한 신뢰와 기대감은 상상 이상이었다. 결국 2년 연속 3할을 노리는 막강 타선이 삼성의 정규시즌 5연패를 이끌어냈다. 통합 5연패 역시 타선의 힘에 달려있다.
[삼성 타자들. 사진 = 목동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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