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김진성 기자] 더스틴 니퍼트와 장원준을 빼고 모든 투수가 등판 대기한다.
두산은 4일 잠실 KIA전을 끝으로 정규시즌을 마친다. 3일 광주 두산전서 연장 접전 끝 승리했다. 78승65패가 된 두산은 이날 최종전서 승리할 경우 79승65패로 78승1무65패의 넥센을 밀어내고 3위를 확정한다. 그러나 질 경우 78승66패로 78승1무65패의 넥센에 뒤져 4위를 확정한다. 한 마디로 이기면 3위, 지면 4위다. 넥센의 올 시즌 운명 역시 두산에 걸린 상태.
한국시리즈 7차전이나 다름없다. 무조건 총력전이다. 그런데 KBO 1군 엔트리 운영 규정상 9월 경기에는 KT를 제외한 모든 팀이 32명 등록, 30명 출전 가능하다. 보통 전날과 다음날 선발투수를 제외하는 경우가 많다. 김태형 감독은 "니퍼트와 장원준 빼고 모두 불펜에 대기한다"라고 했다. 니퍼트는 2일 광주 KIA전서 선발 등판, 6이닝 동안 104개의 공을 뿌렸다. 3일 쉬었지만, 100개 넘는 공을 던진 투수에게 단 하루의 휴식을 줄 수는 없는 노릇이다.
장원준은 1일 인천 SK전서 5이닝 1실점했다. 당시 106개의 공을 던졌다. 보통 선발투수는 실전 등판 이틀 후 캐치볼을 시작으로 불펜피칭으로 몸을 푼다. 사실 장원준의 경우 1이닝 정도 던지는 게 완전히 불가능하지는 않아 보인다.(물론 쉬는 게 정상적이다.) 하지만, 김태형 감독은 장원준을 무리시키지 않기로 했다.
대신 나머지 투수들은 모두 나설 수 있다. 선발투수는 왼손 이현호. 김 감독은 "평소보다 교체 타이밍이 조금씩 빨라지지 않겠나"라고 했다. 심지어 3일 광주 KIA전서 선발 등판했다가 아웃카운트를 1개도 잡지 못하고 4실점한 뒤 물러난 유희관도 투입 가능하다. 김 감독은 상황에 따라 유희관 등판 가능성도 시사했다.
마지막 경기다. 이 한 판에 두산과 넥센의 명운이 걸렸다. 둘 중 한 팀은 와일드카드 결정전부터 치러야 한다. 가시밭길이다.
[니퍼트(위), 장원준(아래) .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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