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성남 안경남 기자] 상위 스플릿에 실패한 김도훈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이 경기 후 눈물을 보였다.
인천은 4일 오후 탄천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5 33라운드에서 성남에 0-1로 졌다. 이로써 12승9무12패(승점45)에 머문 인천은 같은 시간 전북을 3-2로 꺾은 제주(승점46점)에 밀려 7위를 기록하며 상위스플릿 진출에 실패했다.
비기기만 해도 6강이 가능했다. 그러나 마지막을 버티지 못했다. 5백을 들고 나왔지만 황의조에게 결승골을 허용하며 고개를 숙였다.
경기 기자회견장에 나타난 김도훈 감독은 애써 담담한 모습을 보였다. 그는 “아쉽다. 선수들이 끝나고 눈물을 흘리는 모습에서 정말 아쉬운 것을 느꼈다. 감독인 내가 미흡했기 때문이다”고 했다.
이어 “우리 선수들이 자랑스럽다. 하위 스플릿에 가서도 잘 해줄거라 믿는다”면서 “제주 친구 조성환 감독에게 축하한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끝나면 전화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이날 인천은 5백을 들고 나왔다. 수비를 지킨 뒤 역습을 노렸다. 김도훈은 “전반전을 버틴 뒤 후반에는 역습으로 하려고 했다. 우리에겐 현재 스쿼드로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었다. 몇몇 선수가 경고누적으로 빠진 게 아쉽지만 이번 경기에선 모두가 최고의 선수들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비겨도 된다는 생각은 양날의 검이라고 생각했다. 때문에 준비과정을 그렇게 하지 않았다. 다만 주위에서 우리가 유리하다고 이야기 하면서 조금은 영향을 받은 것 같긴 하다”고 털어놨다.
이제 인천은 FA컵에 모든 걸 집중할 계획이다. 김도훈은 “이번 패배에서 빨리 회복하길 원한다. 바로 FA컵을 준비할 것이다. 전남에 대해 철저히 준비해서 반드시 승리를 가져가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담담하게 인터뷰를 이어가던 김도훈 감독은 “조수혁 골키퍼의 부상이 생각보다 크다. 살펴보러 갔는데 울고 있더라. 그게 가슴이 아팠다”며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사진 = 프로축구연맹]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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