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서울월드컵경기장 김종국 기자]서울이 전남을 상대로 난타전을 펼친 끝에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서울은 4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5 33라운드에서 전남에 3-2로 이겼다. 박주영이 전력에서 이탈한 서울은 전남을 상대로 전반전 동안 고전했지만 후반전 들어 3골을 몰아 넣어 승리로 경기를 마쳤다. 서울의 아드리아노는 올시즌 14호골을 기록하며 득점왕 경쟁을 이어갔고 특히 몰리나는 2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서울은 전반전 동안 전남의 스리백에 고전하며 득점 기회를 만드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김현성 아드리아노 몰리나가 최전방에 위치한 서울은 홍진기 이지남 김동철이 버틴 전남 스리백 공략에 어려움을 겪었다. 서울 공격진은 전반전 동안 전남의 압박에 힘겨운 모습을 보였고 원활한 공격흐름을 보이지 못했다. 오히려 전반 33분 전남의 이종호에게 선제골을 허용하며 경기를 어렵게 풀어나가야 했다.
전반전 동안 2개의 슈팅에 그쳤던 서울은 후반전 들어 달라졌다. 서울은 후반 10분 얻은 코너킥 상황에서 몰리나가 골문앞으로 날카롭게 올린 볼이 오스마르의 머리에 맞고 골문안으로 들어가 동점골에 성공했다. 이후 서울은 주도권을 잡고 후반 23분 윤주태가 역전골을 터트렸지만 후반 41분 전남의 이종호에게 또한번 실점했다. 양팀의 경기는 무승부로 마치는 듯 했지만 서울은 후반 45분 몰리나의 날카로운 왼발이 또한번 빛을 발휘했다. 몰리나가 왼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가 골문앞에 위치한 아드리아노에게 향했고 아드리아노는 오른발 슈팅으로 전남 골문을 갈랐다.
30대 중반에 접어든 몰리나는 움직임 등이 전성기만 못하다는 평가를 받기도 하지만 득점과 연결되는 결정적인 장면에선 날카로운 왼발 능력이 여전히 위력적인 모습을 보였다. 몰리나는 K리그 개인 통산 69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꾸준한 활약을 이어갔다. 역대 K리그 개인 통산 2번째 기록이다. 전남전 결승골을 터트린 아드리아노는 "몰리나는 득점으로 연결될 수 있는 패스 능력이 좋다. 나역시 득점력이 좋기 때문에 좋은 호흡이 나올 수 있도록 하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올시즌 처음으로 스리백을 활용한 전남 노상래 감독은 경기를 마친 후 "전반전에 우리 선수들이 상대 측면을 잘 막아줘 좋은 경기를 했다"면서도 "전반전에 보였던 좋은 모습들이 후반전에도 이뤄졌으면 했지만 실수로 인해 실점했다"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서울 최용수 감독은 "양측면이 스리백으로 인해 봉쇄당해 힘든 경기를 했다. 상대의 예상치 못한 포메이션과 선수구성으로 선수들도 힘들고 혼란스러웠다. 후반전에 골을 넣어줘야 할 선수들이 골을 넣고 경기를 뒤집었다"며 "만족할 만한 경기력은 아니었지만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았고 이길 수 있다는 의지가 결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전남전 동점골을 합작한 몰리나(왼쪽)와 오스마르(가운데). 사진 = 프로축구연맹 제공]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