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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부산 신소원 기자] 1일 개막한 제20회 부산국제영화제는 20주년을 맞이한 만큼, 다양한 해외 스타들이 부산을 찾았다. 개막작 '주바안'의 인도 배우들부터 '탕새댁' 탕웨이를 거쳐 국내에서도 많은 팬층을 거느리고 있는 '바닷마을 다이어리'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 등이 부산을 뜨겁게 달궜다.
올해 개막작으로 선정된 '주바안' 기자회견에는 신인연출가인 모제즈 싱 감독과 인도에서는 이미 큰 사랑을 받고 있느 비키 카우샬, 뮤지션 출신 사라 제인 디아스, 라가브 차나나가 참석해 자리를 빛냇다. 특히 비키 카우샬은 데뷔작 '마산'에 이어 두번째 작품 '주바안'이 부산국제영화제를 포함, 해외 영화제에서 관심을 받는 것에 대해 "영화가 날 찾아온 것"이라며 감사하다는 반응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또 아시아의 새로운 재능을 발굴, 아시아 영화의 새로운 흐름을 확인할 수 있는 뉴커런츠 섹션에서는 10개국 8편의 작품이 초청된 가운데, 이를 심사할 심사위원이 라인업 공개 당시부터 관심을 모았다. 대만의 배우이자 감독 실비아 창과 인도의 아누락 카시압, 한국의 김태용 감독과 독일의 나스타샤 킨스키, 미국의 평론가 스테파니 자카렉이 참석했다.
나스타샤 킨스키는 약 20년 만에 한국을 방문한 것으로, 배우로서 활동과 달리 이번엔 심사위원으로 자리했다. 나스타샤 킨스키는 부산국제영화제에 대해 "전통과 현대가 잘 어우러진 영화제"라고 말했고, 5일에는 핸드프린팅 및 오픈토크 행사를 가져 많은 한국 팬들을 직접 만나기도 했다.
이어 2일에는 거장 감독들의 신작을 만날 수 있는 갈라 플레젠테이션 기자회견이 펼쳐졌다. 올해 영화제에서 꼭 봐야할 작품 중 하나로 꼽혔던 틸다 스윈튼 주연작 '비거 스플래쉬' 기자회견에서 그는 엘프족의 수장다운 위엄을 뽐내며 국내외 취채진 앞에 자리했다.
틸다 스윈튼은 "번개같은 아이디어가 하늘에서 떨어지길 바라는 것이 아니라, 매번 감독과 이야기를 통해 새로운 것들을 만들어나간다"라며 영화는 배우와 감독, 스태프가 협업으로 만들어가는 작업이라고 전했다.
또 갈라 프레젠테이션 '자객 섭은낭'의 허우샤오시엔 감독은 오랜만에 작품을 선보이는 남다른 감회를 전했고, 특히 약 10여년만에 장첸과 다시 부산국제영화제를 찾아 더욱 의미를 더했다. 갈라 프레젠테이션 '산하고인' 기자회견에는 지아장커 감독과 배우 실비아 창, 자오 타오, 동자건이 참석했다. 실비아 창은 앞서 1일 뉴커런츠 섹션의 심사위원으로 참석한 이후 배우로서도 기자회견에 참석해 시선을 모았다. 또 자오 타오는 남편 지아장커 감독과 호흡이 잘 맞았다고 밝히며 부산국제영화제를 통해 전세계 많은 팬들과 소통한다는 점에 기뻐했다.
1일 개막식에서 송강호와 함께 개막식 사회자로 나선 아프가니스탄 여배우 마리나 골바하리는 마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통해 "데뷔작 '천상의 소녀'로 2003년 부산을 방문한 이후 정말 오랜만에 오게 됐다. 부산은 제2의 고향같은 곳"이라며 애착을 보였다. 송강호는 개막식에서 "어렸던 예쁜 배우가 숙녀가 돼서 돌아와 기쁘다"라며 마리나 골바하리와의 재회를 반가워하기도 했다.
또 4일에는 갈라 프레젠테이션 '바닷마을 다이어리'의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과 배우 나가사와 마사미의 기자회견이 열렸고, 이날 오후에는 오픈토크를 통해 많은 관객들과 만나 작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하지만 이날 오후 예정돼 있던 '몬스터헌트'의 라맨 허 감독과의 GV 행사는 기상악화로 인해 부산을 방문할 수 없었던 탓에 아쉽게 취소됐다.
올해 부산국제영화제는 뉴커런츠부터 거장 감독들의 반가운 신작까지, 세대를 아우른 감독들의 향연과 탕웨이를 중심으로 아시아 배우들부터 틸다 스윈튼, 나스타샤 킨스키 등 반가운 배우들이 배우 혹은 심사위원으로 방문해 더욱 뜻깊은 자리가 됐다.
한편 올해 부산국제영화제는 75개국, 304편의 작품이 출품됐으며 1일부터 10일까지 영화의 전당 일대에서 진행된다.
[마리나 골바하리 틸다 스윈튼 탕웨이(위 왼쪽부터). 사진 = 부산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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