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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부산 신소원 기자] 중국의 대표 배우를 넘어 국내에선 '탕새댁'으로 더욱 친근해진 탕웨이가 올해 20주년을 맞은 부산국제영화제에 세 작품을 들고 참석했다.
탕웨이는 영화 '세 도시 이야기', '몬스터 헌트', '화려한 샐러리맨'으로 부산을 방문했다. 지난해 19회에서는 결혼 후 첫 방문이라는 점에 포커스가 맞춰졌다면 올해에는 보다 더 익숙한, 영화제에 당연히 초대돼야하는 해외 스타로서 누구보다도 바쁜 부산 일정을 소화했다.
탕웨이는 1일 섹시한 레드 롱드레스로 개막식 레드카펫을 밟은 이후 2일 부산 해운대 비프빌리지에서 진행된 영화 '세 도시 이야기' 야외무대인사에서는 독특한 문양의 원피스를 입고 등장해 많은 주목을 받았다. '세 도시 이야기'는 성룡 부모님의 로맨스를 바탕으로, 전쟁 통에 헤어진 남녀의 애절한 사랑을 그린 작품이다.
탕웨이는 이제는 능숙한 한국어 실력으로 "안녕하세요" 인사를 건넸고, 벌써 5번째 부산국제영화제 방문에 익숙함을 보였다. 그는 메이블 청 감독의 즉석 노래 요청에, 영화 속에 등장하는 노래를 무반주로 불러 많은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그는 부산 방문 때마다 해운대 포차촌을 들렀던 바, 올해에도 남편 김태용 감독과 포장마차에서 심야 데이트를 즐기며 소탈함을 보였다. 탕웨이는 "난 부산 올때마다 포장마차에 간다"라며 해운대 포장마차에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어 2일에는 하이룬의 밤 파티에 참석 예정이었으나, 모습을 보이지 않아 때아닌 도마 위에 오르기도 했다. 하이룬픽쳐스가 자신의 작품들을 소개하는 자리에, 탕웨이가 참석 예정이라는 공지가 있었지만 중국 매니지먼트를 거쳐 현장의 스태프에 불참 소식이 전해지기까지 빠른 대응이 이어지지 못했고 결국 '돌연 불참'이라는 안타까운 타이틀을 갖게 됐다.
하지만 탕웨이는 3일 언제 그랬냐는 듯, 기자들 앞에 나타나 어느 때보다 밝은 모습으로 인터뷰를 진행했다. 마치 토크쇼처럼 펼쳐진 그의 인터뷰에서 탕웨이는 직접 인터뷰룸을 정리하고 질문 하나에도 소중하게 대답하는 진정성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탕웨이는 "부산국제영화제에 올 때마다 어떤 기대감을 갖고 오는 것이 아니라 익숙한 곳에 와서 릴렉스하는 기분으로 온다"라며 부산국제영화제에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한편 제20회 부산국제영화제는 총 75개국, 304편의 영화가 선보이며, 1일부터 10일까지 부산 영화의전당 일대에서 진행된다.
[탕웨이. 사진 = 부산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부산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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