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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지상파 3사 새 월화극이 5일 밤 10시 일제히 첫 방송된다.
SBS '육룡이 나르샤'(극본 김영현 박상연 연출 신경수)가 올 하반기 최대 기대작으로 꼽히는 가운데, 이에 맞서는 MBC '화려한 유혹'(극본 손영목 차이영 연출 김상협)이 어떤 이야기를 선보일지도 관심사다.
'화려한 유혹'은 상위 1% 상류 사회에 본의 아니게 진입한 여자가 일으키는 파장을 다룬 드라마다. 배우 최강희, 주상욱, 차예련, 정진영 등이 주연이다.
최강희가 7세 딸을 둔 워킹맘으로 우여곡절 인생을 50부 동안 그리게 된다. 로맨틱 코미디에 강했던 최강희가 무겁고 어두운 드라마를 선택한 건 이례적이다.
최근 제작발표회에서 최강희는 "50부작이라 출연했다"고 했다. 긴장이 많이 된다는 16부작보다 연기 호흡이 길어 "일희일비 하지 않고 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기대감이었다.
"10년 째 서브여주인공"이란 소개로 주목 받았던 차예련은 초선 국회의원을 맡았다. "실제로도 '난 국회의원이다'고 빙의 되려고 생각했다"는 차예련은 "서브여주인공 타이틀을 없애는 게 이번 드라마의 내 숙제"라며 "정말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육룡이 나르샤'와의 대결은 제작진이나 출연진 모두 의식하고 있지만 은근히 자신감도 있는 기색이다.
"'육룡이 나르샤'는 방송 3사 모든 PD가 두려워할 큰 대작이고 훌륭한 분들이 제작한다. 제가 감히 상대하기 버거운 프로그램"이라는 '화려한 유혹' 연출자 김상협 PD는 그러면서도 "그쪽 이야기와 소재적으로 많이 차이가 있다. 시청층도 다르다. 윈윈하는 드라마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주상욱은 "모든 드라마를 할 때 경쟁 프로가 있지 않냐"며 "오히려 전 내성이 생겼다. 크게 신경 안 쓴다. 시청층이 어느 정도 다르다는 생각이 든다. 대본을 보고 촬영해 나가며 저희 드라마가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한다. 윈윈 하길 바란다"고 했다.
최강희의 소감은 덤덤했다. "전 사실 '육룡이 나르샤'랑 붙는 걸 최근에 알았다. 스태프 분들이 얘기해서 알았다. 살짝 긴장되긴 했지만 오히려 체감되지는 않더라"는 말이었다.
최강희는 특히 '육룡이 나르샤' 주연 배우 유아인을 언급하며 "유아인 씨는 제가 옛날부터 '완득이'도 재미있게 보고 좋아했다. 최근에 극장에 가서 (유아인이 출연한)영화 두 편도 다 봐서 전 제 것('화려한 유혹') 볼 것 같다"고 은연 중에 자신감을 감추지 않았다.
'화려한 유혹'은 5일 밤 10시 첫 방송.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MBC 제공]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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