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마이데일리 = 허설희 기자] 음악은 역시 만국공용어였다. 최근 내한 공연 중인 뮤지컬 '원스' 오리지널 팀이 이를 입증했다.
뮤지컬 '원스'는 2006년 아일랜드에서 제작된 동명의 인디 영화를 원작으로 한 작품. 영화 '원스'는 거리의 기타리스트와 꽃을 파는 체코이민자의 운명 같은 만남과 끌림의 시간들을 아름다운 음악이 있는 작품으로 창조해 내며 큰 성공을 거뒀다.
이후 아일랜드 출신의 극장가 엔다월쉬, 연출 존 티파니, 음악 마틴 로우, 안무 스티브 호겟, 무대 디자이너 밥 크로울리, 조명 디자이너 나타샤 카츠 등 최고의 아티스트들로 구성된 드림팀에 의해 무대화 돼 관객들을 만났다.
'원스'는 음악으로 하나가 되는 작품인 만큼 무대에서도 관객들을 열광케 했다. 영상에서 전해진 감성이 무대에서 극대화 되면서 관객들 마음을사로 잡은 것. 특히 이미 입증된 음악이 깊은 울림을 전하며 호평을 얻었다.
한국 배우들이 열연한 뮤지컬 '원스'에 이어 지난 9월 오리지널 팀이 내한하면서 관객들의 기대는 더욱 커졌다. 의사소통에는 다소 문제가 있더라도 음악으로 이야기 하는 뮤지컬이기 때문에 음악적 소통이 기대를 배가시켰다.
이같은 기대에 부응하듯 오리지널 팀은 공연에 앞서 버스킹 이벤트를 열었다. 무대가 아닌 길거리에서 버스킹을 통해 관객들과 더 친근하게 소통한 것. 오리지널 배우들과 이창희, 이정수, 오정환 등 '원스' 한국 배우들이 함께하는 콜라보레이션 공연으로 이뤄져 더 친근하고 따뜻한 감성을 전할 수 있었다.
음악적 소통이 주는 감동은 '원스' 제작진 및 배우들 역시 느꼈다. 앞서 진행된 프레스콜에서 걸 역 메간 리오든은 "음악이라는 것이 시간과 공간, 문화를 초월해 소통할 수 있다는 것을 경험했고 좋은 점 같다"고 밝혔고, 가이 역 톰 파슨스는 "'원스'라는 이야기가 전우주적으로 소통되는 공연이고 우리 언어로 공연됐었기 때문에 얼마나 시간과 언어를 초월하는지를 입증했다"고 말했다.
켈리 디커슨 협력 음악감독 역시 "'원스'는 전세계적인 테마를 갖고 있기도 하다"고 전했고, 데스 케네디 협력 연출은 "음악으로 소통하는 것이 무척 흥분되는 일"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 결과, '원스' 오리지널 팀과 관객들은 실제로 음악으로 소통하고 있다. 'Falling Slowly', 'If You Want Me', 'Leave' 등 '원스'를 대표하는 아름다운 음악들은 인물의 감성을 그대로 전한다. 공연시작 20분 전 진행되는 '원스' 배우들의 즉흥 공연 역시 '원스'가 음악적으로 소통하는 공연임을 증명한다.
액터 뮤지션 뮤지컬이라는 장점 역시 관객들을 음악 자체에 집중할 수 있게 한다. 배우들이 직접 악기를 연주하며 노래하기 때문에 몰입도가 깊어지는 것. 음악 뿐만 아니라 연기, 안무 등 세심한 부분까지 몸으로 표현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전하기 때문에 언어가 아닌 감성 자체로 소통할 수 있게 된다.
뮤지컬 '원스'는 역시 음악으로 관객들과 소통했다. 언어, 문화적 차이는 중요하지 않았다. 오로지 음악에 집중하고 소통하는 이들의 감성이 관객들에게 그대로 전해지면서 '원스' 특유의 가치가 입증됐다.
뮤지컬 '원스'. 공연시간 140분. 11월 1일까지 서울 샤롯데씨어터. 문의 02-577-1987.
[뮤지컬 '원스' 공연 이미지. 사진 = 신시컴퍼니 제공]
허설희 기자 husull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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