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선수 시절에는 조연에 가까웠다. 지도자로는 승승장구하고 있다.
조원우 SK 수석코치가 44살에 감독 자리에 올랐다.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는 8일 이종운 감독을 경질하고 조원우 SK 와이번스 수석코치를 제17대 감독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조원우 신임감독의 계약기간은 2년으로 계약금 3억원, 연봉2억원 등 총 7억원에 계약을 체결했다.
1971년생으로 부산고-고려대 출신인 조원우 감독은 1994년 쌍방울 레이더스 소속으로 프로에 데뷔했다. 우타 외야수였던 그는 선수 시절 정확한 타격과 팀 배팅, 안정된 수비 등으로 인정 받았다.
하지만 흔히 말하는 스타와는 거리가 있었다. 15시즌간 뛰며 3할 타율은 3차례에 불과했으며 한 시즌 최다홈런도 12개였다. 도루도 23개가 최다. 겉으로 드러나는 성적보다는 팀에서 알토란 같은 역할을 하는 선수였다.
2008년 한화 이글스를 끝으로 선수 생활을 마감한 뒤 승승장구했다. 은퇴 이후 한화 이글스, 롯데 자이언츠, 두산 베어스, SK 와이번스에서 주루, 수비코치 등으로 활약했다.
가는 곳마다 능력을 인정 받았다. 특히 기술적인 부분 뿐만 아니라 '아닌 것은 아니다'라고 하는 할 말을 할 줄 아는 성격은 높은 점수를 받았다. 덕분에 조원우 코치는 올시즌 중반 깜짝 SK 수석코치로 선임되기도 했다.
하지만 수석코치는 과정에 불과했다. 8월 수석코치에 오른지 세 달이 지나지 않아 감독 자리에 선임됐다. 흔히 젊은 인물이 감독이 될 때에는 스타 출신인 경우가 많지만 조원우 감독의 경우 코치 시절 모든 팀들로부터 인정을 받은 끝에 감독이 됐다.
선수 때 조연이었던 그가 지도자로는 주연이 됐다.
[조원우 롯데 신임감독. 사진=SK 와이번스 제공]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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