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화성 안경남 기자] 오늘의 동지가 내일은 적이 될 수 있다. 서로간의 전력 강화를 위해 모인 한국과 호주다. 하지만 내년 1월 카타르에서 열리는 U-23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십에선 우승을 놓고 맞붙게 될 지도 모른다. 얻을 건 얻고, 숨길 건 숨겨야 한다.
아우렐리오 비드마르 호주 감독은 8일 오후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열린 한국과 호주의 ‘KEB 하나은행 초청 올림픽대표팀 친선경기’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해 “한국과의 2연전은 우리에게 매우 중요하다. 1월에 카타르에서 열리는 대회를 앞두고 한국 같은 강팀과 평가전을 치르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한국과 호주는 9일 화성종합경기타운(오후5시)과 12일 이천종합경기장(오후7시) 두 차례 평가전을 치른다. 신태용 감독에겐 국내서 치르는 마지막 친선경기다.
호주도 한국과의 2연전에 거는 기대가 크다. 언젠가 격돌한 한국의 전력을 분석함과 동시에 선수단의 경기력을 점검할 수 있는 무대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양 팀은 내년 1월 카타르 대회에서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힌다. 유럽의 피지컬을 갖춘 호주는 한국의 우승에 가장 큰 걸림돌이다. 지난 1월 호주 아시안컵에서도 한국은 결승에서 아쉽게 패한 경험이 있다.
신태용 감독도 이를 잘 알고 있다. 그러나 팀을 파악하는 과정인 만큼 호주와 정면으로 부딪힐 작정이다. 물론 그 안에는 다양한 실험이 공존할 전망이다. 신태용은 “기본적인 틀은 가져가면서 많은 변화를 줄 계획”이라고 했다.
호주도 조심스럽긴 마찬가지다. 비드마르 감독은 “한국전은 내년 대회를 준비하는 과정이다”면서도 “축구에 비밀은 없다. 나 역시 내년 1월 대회서 조별리그 이후 한국과 붙게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이번 한국 원정에 몇몇 주축 선수를 데려오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이어 “아마 한국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내년 1월이 되면 질적으로든 양적으로든 변화가 있을 것이다. 서로 숨기고 있지만 어차피 축구에 비밀은 없다”고 덧붙였다.
[사진 = 대한축구협회]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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