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이후광 인턴기자] 롯데의 과감한 승부수가 내년 시즌 통할 수 있을까
롯데 자이언츠는 8일 이종운 감독을 경질하고 조원우 SK 와이번스 수석코치를 계약기간 2년, 연봉 2억원에 제 17대 감독으로 선임했다. 롯데는 이 감독과의 계약 기간 3년을 채 채우지 못하고 1년 만에 감독 교체를 단행했다.
롯데는 올 시즌을 앞두고 어수선한 팀 분위기를 추스를 책임자로 이종운 감독을 택했다. ‘구도’ 부산의 야구 열기를 부흥 시켜줄 것으로 믿었다. 하지만 롯데는 11년 만에 8위를 기록하며 3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이 감독은 당장 코앞에 닥친 위기만 극복하려는 근시안적인 태도를 일관하며 리빌딩과 성적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놓쳤다.
승리에 목마른 롯데가 결국 칼을 빼들었다. 일반적으로 KBO 리그 역사상 1년 만에 감독을 교체한 경우는 거의 없었다. 첫 해 많은 시행착오로 실수를 거듭했다 해도 1년의 기회를 더 주는 것이 관례였다. 하지만 최근 1년 만의 감독 교체로 성과를 낸 구단이 있다. 바로 두산 베어스다.
두산은 지난해 전임 송일수 감독을 성적 부진과 팀 소통 부재를 이유로 1년 만에 경질했다. 그리고 김태형 감독을 제 10대 감독으로 선임했다. 두산은 당시 김 감독을 "공격적인 성향으로 두산의 퇴색된 팀 컬러를 다시 회복시킬 수 있는 적임자"라고 밝혔다. 결과는 적중했다.
두산은 지난해 6위에서 올 시즌 3위를 기록, 1년 만에 가을야구에 다시 복귀했다. 올 시즌 삼성, 넥센에 이어 당당하게 팀 타율 3위(0.290)를 차지했고 외국인 선수와 불펜의 부진이라는 악재 속에서도 김 감독의 뚝심으로 전성기 두산의 팀 컬러를 어느 정도 회복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과감한 프론트의 결단이 빛을 발한 순간이었다.
롯데에게도 반전은 가능해보인다. 조원우 감독이 부산 출신으로 2008년 현역 은퇴 이후 7년 동안 현장에서 수비, 작전, 주루 등 다양한 분야에서 코치를 맡았다는 점은 내년 시즌 롯데 지휘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조 감독은 롯데 코치 시절 김주찬, 손아섭을 필두로 팀의 작전 능력과 외야 수비를 수준급으로 끌어올린 이력이 있다.
롯데의 과감한 행보가 내년 시즌 가을야구로 이어질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조원우(좌), 김태형(우). 사진 = SK와이번스 제공,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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