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지승훈 인턴기자] 넥센-두산전이 재밌는 이유, 지루함 없는 난타전이다.
넥센 히어로즈는 지난 7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SK 와이번스와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5-4로 신승했다. 이로써 넥센은 10일부터 두산 베어스와 준플레이오프 일정을 갖는다.
넥센과 두산의 올 시즌 맞대결은 팽팽했다. 정규시즌 16전 8승 8패, 서로 동률을 이루고 있다. 주목해야 할 점은 두 팀이 주고받은 점수다. 넥센과 두산은 16번의 대결 중 지난 4월 9일 1-0 두산 승을 제외하곤 모두 합 10점을 넘기는 난타전을 이뤄냈다. 특히 지난 9월 8일 11-3 넥센 승, 9월 9일 10-5 넥센 승, 8월 6일 15-5 두산 승, 8월 7일 14-10 두산 승, 6월 5일 14-6 넥센 승, 4월 7일 17-4 넥센 승, 4월 21일 12-0 넥센 승, 4월 22일 12-9 두산 승 등과 같이 대량 득점 경기만 무려 8번이다. 총 경기 수의 반이나 되는 기록이다.
5전 3승제에서 승리는 무엇보다 중요하다. 모든 스포츠 종목이 그렇듯 점수를 내야 이긴다. 불펜진의 수비능력도 중요하지만 타선이 얼마나 득점을 해주냐에 따라 결과가 갈린다는 말이다.
타선 기록만 보면 넥센이 두산을 압도한다. 강정호(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부재를 잘 메워주고 있는 4번타자 박병호를 비롯, 유한준, 이택근, 서건창, 신인왕 후보 김하성까지 든든한 타선이다. 넥센은 팀 타율(0.298) 2위, 득점(904점) 1위, 홈런(203개) 1위, 타점(855개) 1위, 장타율(0.486) 1위, 출루율(0.372) 1위다. 위에 언급한 10점 이상 승리 8번 중 5번이 넥센의 몫이라는 게 기록을 대변하는 부분이다.
두산 또한 넥센 못지않게 좋은 타선을 가지고 있다. 두산 타선은 3할이 넘는 타자만 8명이다. 넥센(5명)보다 3명 더 많은 수치다. 살벌한 타격전이 기대되는 대목이다. 뒤집어 보면 이런 타선 폭발을 잘 막아내는 팀이 승리를 가져갈 확률이 높다. 수비의 선봉, 선발투수로 누가 등판할 지 시선이 쏠린다.
한편 넥센과 두산의 준플레이오프 대결은 지난 2013년 10월 8일 이후 2년 만이다. 당시 두산은 2패 후 3승을 따내며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바 있다.
[넥센 히어로즈 박병호(위), 두산 베어스 김현수(가운데). 사진 = 마이데일리 DB]
지승훈 기자 jshyh0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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