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강산 기자] "까다로운 타자? 생각 안 해봤다."
넥센 히어로즈 '파이어볼러' 조상우는 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준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에 참석했다. 그는 행사 전 취재진과 만나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돌아보고, 준플레이오프에 임하는 각오를 전했다.
조상우는 지난 7일 SK 와이번스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등판, 3이닝 동안 49구를 던지며 무실점을 기록했다. 넥센의 준플레이오프행을 이끈 공신이었다. 49구는 올 시즌 정규시즌 포함 개인 최다 투구수. 그는 "멀쩡하다"며 "길게 던질 거라 생각했다. 10회까지도 생각했다. 고의4구로 8개를 던져서 괜찮다"고 말했다.
아울러 "긴장이 안 되는 건 아니지만 그럴 때마다 (손)승락 선배님께 물어봤다. 가을야구 경험이 풍부하시니 많은 도움을 주셨다. 어떻게 풀어나가야 하는지 많은 조언을 얻은 게 큰 힘이 됐다"고 설명했다.
등판 순서는 상관없다. 조상우는 다 이긴다. 그는 "먼저 나가도 한현희, 손승락 선배가 뒤에서 막아주고, 내가 뒤에 나가도 앞에서 잘 막아놓으니 자리는 어디든 상관없다"고 말했다. 이어 "물론 마운드 올라갈 때마다 잘 던지려고 하겠지만 좋은 투수가 많으니 큰 부담은 없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그는 "마운드에서 타자가 누군지 보지 않는다"며 "포수가 원하는 대로 가장 강하게 던진다는 생각뿐이다. 데이터도 신경쓰지 않는다"며 "볼카운트가 불리해 무조건 스트라이크 던져야 할 때는 가운데만 보고 던진다. 상대하기 까다로운 타자는 생각해보지 않았다"고 말했다.
[넥센 히어로즈 조상우.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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