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김진성 기자] "140km도 150km로 보인다."
10일부터 넥센과 5전3선승제의 준플레이오프를 갖는 두산. 박건우, 정진호, 김동한, 진야곱, 이현호, 함덕주 등 타자 3명, 투수 3명이 생애 처음으로 포스트시즌 경험을 한다. 1차전 직전 만난 박건우는 "편안하게 하겠다"라면서도 "떨릴 것인지, 안 떨릴 것인지는 실제 경기에 나가봐야 알 것 같다"라고 웃었다.
아무래도 정규시즌과 포스트시즌은 다르다. 첫 경험하는 선수들은 심리적으로 과도한 긴장을 할 수 있고, 그게 자신의 경기력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박건우는 "결과는 하늘이 결정해주는 것 같다. 경기에 나가게 되면 무엇이든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했다. 박건우는 외야 백업 수비수 혹은 대주자로 경기에 나갈 수 있다.
박건우는 올 시즌 70경기서 타율 0.342 5홈런 26타점 31득점을 기록했다. 규정타석을 채우지는 못했지만, 득점권타율 0.444로 쏠쏠한 타격을 선보였다. 박건우는 "일주일에 1~2경기 정도 선발로 나서고 나머지는 거의 백업으로 나간다"라며 "일단 선발로 나가면 저녁을 먹지 않게 된다"라고 했다. 그만큼 긴장하고 경기를 준비한다는 의미.
박건우는 "대타로 나갈 땐 투수의 구속이 140km이라도 150km으로 보인다"라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이번 포스트시즌서는 더할 수 있다. 체력 소모가 큰 타자들이 구위가 좋은 투수들의 강속구에 갖는 부담이 더 크기 때문. 박건우도 그렇다. 그는 "결국 연습량을 더 늘리는 수밖에 없다. 시즌 중에는 그걸 극복하기 위해 더 많은 양의 타격연습을 했다"라고 털어놨다.
박건우 같은 전천후 선수들의 중요성은 은근히 크다. 백업들이 잘해주면 두산으로선 경기 막판 박빙 승부서 그만큼 힘을 받을 수 있다. 박건우가 이번 준플레이오프서도 150km같은 140km를 극복하는 게 중요한 이유다.
[박건우.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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