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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전원 기자] 교통편, 주차시설, 좌석 간격 등으로 완공 직후부터 문제가 됐던 고척 스카이돔에서 아이돌 그룹 엑소의 공연이 열렸다. 이 곳에서 처음으로 열린 콘서트인 만큼, 직접 경험한 팬들의 솔직한 후기를 들어봤다.
10일 오후 서울 고척동 고척 스카이돔에서 ‘EXO-Love CONCERT in DOME’이 열렸다.
이번 공연은 일찌감치 전석이 매진된 것은 물론, 프리미엄 티켓(웃돈을 붙여 불법으로 판매되는 티켓)까지 구하기 어려운 상황이 벌어져 엑소의 위엄을 실감케 했다. 이날 실제로 4층 좌석까지 팬들이 꽉 차들었고 약 2만2천명의 팬들은 엑소가 나오자마자 자리에서 일어나 열렬히 응원했다.
이에 대해 백현은 “고척돔 4층 좌석의 경우 좀 가파르다고 들었다. 일어서서 응원할 경우 떨어질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고 말하며 팬들의 안전을 신경써줬다. 실제로 고척돔 완성후 3층, 4층 관객석의 경사가 너무 가파르다는 이유에서 논란이 돼 왔고, 결국 서울시가 추후 시설을 개선하겠다는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이날 4층 좌석에서 공연을 관람한 한 팬은 “멀어서 안 보이는 건 둘째치고 경사가 너무 급해서 무섭다. 자리를 찾기 위해 이동할 때 무서워서 의자를 잡고 걸어다녔다. 4층 꼭대기까지 올라가는게 너무 무섭다. 좌석도 좁다“고 밝혔다.
이어 “심지어 화장실도 다 막히고 너무 불편하다. 구일역에서 구장까지 이동하는 것 역시 너무 멀다. 교통편도 좋지 않아서 문제점 투성이다”고 지적했다.
심지어 한 팬은 “고소공포증있으면 못오겠다”는 다소 격한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구일역에서 고척돔까지 이동하는데는 약 10분이 소요된다. 잠실 주경기장,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 등에 비해 역과의 접근성이 떨어져 관객들은 불편함을 호소하고 있다. 다행히 엑소 콘서트의 경우 야구 팬들과 달리 10대 소녀팬들이 주를 이루기 때문에 주차시설과 관련한 불만은 적은 편이다.
이런 불편함에도 불구하고 엑소 콘서트에서는 큰 사고가 일어나지 않았고, 팬들도 비교적 질서를 잘 지켜 공연은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엑소가 한국에서 최초로 돔 콘서트를 개최하며 성공적인 사례를 만들어낸 만큼, 향후 다른 아이돌 그룹 역시 돔 콘서트를 무리없이 진행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이번 콘서트는 엑소가 올해 발표한 정규 2집 ‘EXODUS’ 및 2집 리패키지 ‘LOVE ME RIGHT’으로 앨범판매량 100만장을 돌파, 지난 2013년 정규 1집에 이어 더블 밀리언셀러에 등극하는 기록을 세웠음은 물론 각종 음원차트 1위, 상반기 지상파 및 케이블TV 음악 프로그램 총 30회 1위 등 가요계 최고 대세다운 위상을 입증한 만큼, 뜨거운 성원을 보내준 팬들에게 보답하는 의미로 특별 기획해 눈길을 끈다.
현재 엑소는 개인 활동 및 해외 활동에 주력하고 있다. 오는 11월4일에는 일본에서 첫 싱글앨범을 내고 정식 데뷔한다. EH 11월6일부터 8일까지 3일간 도쿄돔 무대에 오르며, 13일부터 15일까지 총 3일간은 쿄세라돔에서 콘서트를 개최할 예정이다.
[사진 =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전원 기자 wonw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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