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지승훈 인턴기자] 장원준이 승리투수 요건을 갖췄다.
장원준(두산 베어스)은 1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 선발 등판, 6이닝 6피안타(1피홈런) 1볼넷 6탈삼진 2자책점을 기록했다. 총 투구수 99개.
이날 장원준은 최고 구속 144km 직구(41개)와 체인지업(25개), 슬라이더(22개)를 중심으로 커브(11개)를 섞어 던졌다.
두산 김태형 감독은 장원준을 6회까지 마운드에 올렸다. 장원준은 정규시즌 넥센전 두 차례 등판에선 승리없이 2패, 평균자책점 9.00으로 부진했다. 하지만 김태형 감독의 장원준에 대한 믿음은 이날 통했다.
시작이 좋았다. 장원준 1회초 선두타자 고종욱을 삼진으로 잡아냈다. 이어 후속타자 서건창에게 좌전안타를 내줬지만 이택근의 3루수 땅볼때 허경민이 선행주자를 잡았다. 이어 4번타자 박병호를 우익수 플라이 아웃으로 처리해 이닝을 마쳤다.
2회초 장원준은 선두타자 유한준을 볼넷으로 출루시키며 불안한 시작을 보였다. 후속타자 김민성을 삼진으로 잡은 후 윤석민에 우익수 안타를 맞아 주자 1, 2루를 허용했다. 이어 김하성에게 중전 안타를 허용해 2루주자가 홈을 밟아 1점을 실점했다. 이후 장원준은 김하성의 도루 시도를 잡아내 이닝을 넘겼다.
2-1 리드를 안고 마운드에 올라간 3회초. 장원준은 급격하게 흔들렸다. 선두타자 박동원에 홈런을 맞더니 후속타자 고종욱에 중전 안타를 허용했다. 서건창의 3루수 희생번트로 1루주자 도루를 허용, 이어 이택근에게 유격수 땅볼을 내줘 2루주자의 3루 진루를 허용했다. 하지만 박병호를 삼진으로 잡아내 더 이상 실점하지 않은 채 이닝을 끝냈다.
장원준은 4회초 선두타자 유한준을 좌익수 플라이 아웃으로 잡아냈다. 이어 김민성에 우전 2루타를 맞아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윤석민을 삼진, 김하성을 유격수 땅볼로 잡아내 이닝을 마쳤다.
5회초 장원준의 투구는 안정적이었다. 선두타자 박동원을 삼진으로 잡아냈다. 이어 고종욱, 서건창을 각각 유격수 직선타, 땅볼 아웃으로 잡아내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5회말 두산 타선의 활약으로 3-2 리드를 안고 6회초 마운드에 올랐다. 장원준은 심적 부담을 털었냈던 것일까. 선두타자 이택근을 2루수 땅볼, 박병호를 삼진으로 잡아내더니 유한준까지 유격수 땅볼로 잡아내며 깔끔히 이닝을 마쳤다. 이후 장원준은 7회초 시작과 함께 노경은과 교체됐다.
장원준은 포스트시즌 성적만 봤을 때 아직 1승밖에 없다. 장원준은 롯데 소속이었던 지난 2011년 잠실 롯데전 구원승이 전부다. 이날 승리로 통산 2승을 거둘 수 있을까. 또한 지금까지 포스트 시즌동안 4이닝에 불과했던 장원준이 5이닝을 넘었다는 것도 눈에 띄는 기록이다.
한편 두산은 6회말 현재 넥센에 3-2로 앞서 있다.
[두산 베어스 장원준. 사진 = 잠실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지승훈 기자 jshyh0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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