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강산 기자] "의기소침하지 않는다."
넥센 히어로즈 조상우는 11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2차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의기소침하지 않는다"고 힘줘 말했다.
조상우는 전날(10일) 1차전에서 2이닝 2피안타 4사사구 2탈삼진 1실점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3-2 리드 상황에서 동점을 허용, 블론세이브를 기록했다. 48구를 던진 조상우의 실패는 두고두고 뼈아팠다.
11일 경기 전 만난 조상우의 표정은 어둡지 않았다. 이미 전날 경기는 다 잊은 듯했다. 그는 "어제는 마가 꼈던 것 같다"며 "내가 올라가니까 비가 내리더라. 지나간 일은 잊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김재호 선배를 사구로 내보낸 게 가장 아쉬웠다. 주자가 나가면서 어려워졌다"며 "그것만 넘어갔으면 쉽게 풀렸을 것이다. 맞았다고 하니 그런 줄 알았는데, 영상 보니까 안 맞았더라"고 상황을 돌아봤다.
마지막으로 조상우는 "몇 개 던지면 지친다는 기준은 없다. 형들도 '괜찮다. 잘 던졌으니 빨리 잊으라'고 말씀하셨다. 부담이 없다면 거짓말이지만 올라가면 최선을 다해야 한다. 손승락 선배도 경기 나가기 전에 마무리의 마음가짐에 대해 말씀해주신다"고 말했다. 이어 "비가 와서 컨트롤이 안 된 건 아니다. 운이 없었을 뿐"이라며 의연함을 보였다.
[넥센 히어로즈 조상우.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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