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연예
[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셰프들의 익살이 부득이하게 자리를 비운 '4대천왕' 개그맨 정형돈의 빈자리를 가득 채웠다.
12일 밤 방송된 JTBC '냉장고를 부탁해'에는 걸그룹 씨스타 보라와 EXID 하니가 게스트로 출연한 가운데, 먼저 보라의 냉장고 속 재료를 이용해 15분 요리 대결을 펼치는 셰프들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이날 방송은 정형돈이 폐렴으로 입원한 사이 촬영이 진행된 녹화분이었고, 오프닝부터 MC석은 최현석 셰프의 차지였다. "최현석을 주축으로 한 최강의 셰프들이…"라는 특유의 허세 가득한 말로 오프닝 멘트를 소화한 최 셰프는 "(이 자리가) 시야가 넓어서 좋다. 내가 주방장 병이 있어서 한 눈에 다 보여야한다. 정형돈이 돌아와도 여기에 자리 하나만 더 놔 달라"는 너스레로 분위기를 띄웠다.
최 셰프뿐만 아니라 웹툰작가 김풍은 자리와 조끼에 대한 욕심을 드러내며 프로그램에 예능적인 재미를 더 했고, 평소 차분한 샘킴 셰프도 보라의 냉장고를 살펴보는 시간 짧게 MC로 나서 정형돈이 그동안 담당해왔던 게스트 몰아가기 기술을 선보이기도 했다.
정형돈의 자리를 채우기 위한 셰프들의 노력은 요리 중간 중간에도 빛났다. 김성주가 숟가락을 들고 시식을 위해 조리대로 향하자 셰프들은 입을 모아 "어떻습니까?"를 외쳤다. 바로 평소 정형돈이 소화하던 그 대사였다. 일사 분연한 셰프들의 노력 덕분에 정형돈의 일시적 부재에도 프로그램의 재미는 여전했다.
물론 '등갈비의 기막힌 변신'이라는 주제로 대결을 펼친 미카엘과 이연복 셰프, '한식 재료로 만드는 셰프의 양식'이라는 주제를 받아든 샘킴과 최현석 셰프의 요리가 시청자의 눈과 귀를 자극했음은 두 말 할 것도 없다.
[사진 = JTBC 방송화면 캡처]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