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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아역배우 남다름이 이름처럼 남다른 존재감으로 '육룡이 나르샤'를 풍성하게 만들고 있다.
'육룡이 나르샤'는 고려라는 거악(巨惡)에 맞서 몸을 일으킨 여섯 용의 이야기를 그린 팩션사극이다. 남다름이 여섯 용 중 한 명인 이방원(유아인)의 아역을 맡아 호연을 펼치는 중이다.
12일 방송된 '육룡이 나르샤' 3회에서는 어린 이방원이 정도전(김명민)의 제자가 되기 위해 성균관에 들어가고, 성균관 유생들에게 수치심을 안기고 이들을 죽음까지 몰고 간 사람들을 죽임으로써 자신 나름대로의 정의를 실현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남다름은 어린 나이지만 성인 배우 못지않은 필모그래피를 가진 배우기도 하다. 영화 '허삼관'에서는 허삼관(하정우)과 허옥란(하지원)의 아들 일락 역을 맡아 극을 이끌었고, 드라마 '피노키오'에서는 기하명(이종석)의 아역을 맡아 그의 사연 있는 과거를 탁월하게 연기해 냈다.
비주얼도 탁월한데 영화 '군도'의 강동원, '노브레싱'의 이종석 그리고 드라마 '꽃보다 남자'의 김현중, '쓰리데이즈'의 박유천 등 대한민국 대표 꽃미남 배우들의 아역으로 활약하며 연기력 못지않은 훈훈한 외모를 과시한 바 있다.
이처럼 외모와 연기력 모두를 겸비한 남다름의 모습은 '육룡이 나르샤'를 보는 즐거움 중 하나다. 이번 회에서 남다름은 해맑은 모습부터 결기에 가득한 모습까지, 다양한 스펙트럼의 연기를 소화해 내며 '아역 배우'가 아닌 성인 배우와 견주어도 손색이 없는 '한 명의 배우'로서 제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이는 최근 아역 배우들이 단지 아역이 아닌 배우로서 제 능력을 톡톡히 발휘하는 추세와 맞닿아 있다. 그리고 남다름이 이런 분위기를 주도하는, 최전방에 서 있는 배우이기도 하다.
'육룡이 나르샤'의 남다름은 훌륭한 연기, 배우를 보는 즐거움을 안기지만 한편으로는 아쉬움을 남기기도 한다. 스토리 전개상 어린 시절의 이방원을 제대로 볼 수 있는 건 4회가 마지막이기 때문.
유아인은 자신의 어린 시절을 탄탄히 쌓아 올린 남다름의 연기를 밑바탕으로 입체적 캐릭터를 연기해낼 예정이다. 개구쟁이 같지만 군주로서의 기질도 선보이며 최근 물이 오를 대로 오른 연기력을 브라운관 안에 쏟아낼 것으로 보인다.
['육룡이 나르샤'의 남다름. 사진 = SBS 방송 캡처]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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