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역전극' 캔자스시티, 휴스턴 꺾고 2승 2패 균형

[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캔자스시티가 벼랑 끝에서 살아났다.

캔자스시티 로열스는 13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미닛메이드파크에서 열린 미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ALDS) 4차전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경기에서 8회와 9회 대거 7득점하며 9-6으로 역전승했다.

이날 승리로 캔자스시티는 시리즈 전적 2승 2패 균형을 이루며 승부를 최종 5차전으로 끌고 갔다.

선취점은 캔자스시티가 뽑았다. 캔자스시티는 2회 마이크 무스타카스의 볼넷에 이어 살바도르 페레즈의 우중월 투런홈런이 터지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휴스턴도 물러서지 않았다. 2회말 카를로스 고메즈의 솔로홈런으로 한 점을 만회한 휴스턴은 3회 카를로스 코레아까지 홈런에 가세하며 2-2 동점을 만들었다.

4회 숨을 고른 휴스턴은 5회 코레아의 2루타로 3-2 역전을 일궈냈다.

승부는 7회 결정되는 듯 했다. 휴스턴이 코레아의 투런홈런에 이어 콜비 라스무스의 백투백 홈런으로 3점을 추가, 6-2까지 달아났기 때문.

이 때부터 반전 드라마가 펼쳐졌다. 벼랑 끝에 몰린 캔자스시티는 8회 알렉스 리오스와 알시데스 에스코바, 벤 조브리스트의 연속 안타로 무사 찬스를 만들었다.

로렌조 케인의 적시타 때 한 점을 만회한 캔자스시티는 에릭 호스머까지 안타에 가세하며 4-6까지 따라 붙었다. 끝이 아니었다. 상대 실책에 힘입어 6-6 동점을 이룬 뒤 고든의 내야 땅볼 때 3루 주자 호스머가 홈을 밟으며 7-6으로 뒤집었다.

캔자스시티는 9회 호스머의 투런 홈런으로 대역전극을 완성했다.

호스머는 결승 득점에 이어 쐐기 투런 홈런을 날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5타수 2안타 3타점 2득점.

휴스턴에서는 코레아가 타석에서는 4타수 4안타 4타점 맹타를 휘둘렀지만 8회 실책이 두고두고 아쉬움으로 남았다. 결국 다잡은 듯 했던 챔피언십시리즈행 티켓도 놓쳤다.

[에릭 호스머. 사진=AFPBBNEWS]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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