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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영화 ‘라이프’가 제임스 딘의 모든 것을 되살려내 영화팬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라이프’는 불멸의 스타 이전에 무명 배우였던 제임스 딘과 신인 사진작가 데니스 스톡의 운명적인 만남, 그리고 전설로 남은 한 장의 화보가 탄생하기까지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제임스 딘은 사망 후 반세기가 지난 지금까지 여전히 시대의 아이콘, 불멸의 청춘스타 등의 키워드로 평가받는 매력적인 배우다. 불꽃같이 짧았던 삶과 비극적인 죽음은 그의 인생을 더욱 드라마틱하게 만들었고 이후 그의 일대기는 전설로 남았다.
‘라이프’는 모두의 뇌리에 강하게 기억된 화려한 스타 제임스 딘이 아니라, 첫 주연작인 ‘에덴의 동쪽’ 개봉을 앞두고 인기 가도에 오르기 직전에 서 있던 무명 배우 제임스 딘을 다룬다.
안톤 코르빈 감독은 제인스 딘과 데니스 스톡의 화보 작업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 영화 속에서 ‘에덴의 동쪽’ 개봉을 앞두고 데니스 스톡을 만나게 된 제임스 딘은 당시 배우로서 성공하고자 하는 절박한 마음과 유명세에 따르는 복잡한 감정들로 방황하고 있었다. 자신에게 성공을 위한 기회라며 다가온 데니스 스톡의 제안을 두고 많은 고민을 하게 된다.
데니스 스톡이 포착한 제임스 딘은 불만 가득한 청춘의 모습으로 새로운 세대의 상징적인 이미지였다. 그는 대중문화의 변화를 가져왔으며 1960년대 미국 비트세대의 태동과 함께 대중문화의 촉매제 역할을 하게 된다. 영화 ‘라이프’는 데니스 스톡과 제임스 딘의 운명적인 만남과 특별한 우정을 통해 지금까지 한 번도 주목한 적 없던 순수한 모습을 간직한 스타 이전의 제임스 딘을 보여 주고 있다.
특히 두 사람이 남긴 ‘라이프 매거진’ 화보는 1950년대의 분위기를 완벽하게 재현시키며 스크린으로 부활했다. 실제로 제임스 딘의 전설적인 사진과 영화 속의 장면을 연결짓는 것이 가장 큰 목적이자 도전이었던 제작진은 제임스 딘의 모든 것을 스크린 위에 불러오기 위해 그가 태어나고 자란 뿌리와 같은 곳인 인디애나를 방문하고, 그가 10대 시절을 보낸 집에서 가족들을 만나며 당시의 분위기와 추억까지 완벽하게 재현해냈다.
제임스 딘 박물관에서 제임스 딘이 실제로 사용한 물건들을 확인하며 영화의 비주얼을 만들어 냈고, 영화 속에서 화려한 스타 이전의 순수했던 제임스 딘의 모습을 불러올 수 있었다. 그가 데니스 스톡과 함께 찾아 화보를 남겼던 인디애나는 실제로도 그의 죽기 전 마지막 고향 방문으로 남았다.
제임스 딘을 연기한 배우 데인 드한은 50년대 제임스 딘의 몸을 만들기 위해 세 달 동안 25파운드를 찌웠고, 눈 색깔부터 눈썹 모양, 심지어 귓불까지도 메이크업을 통해 완벽한 제임스 딘으로 거듭났다. 인기에 대한 절박함과 유명세에 따르는 복잡한 감정이라는 복합적인 제임스 딘의 내면을 표현해 내기 위해 3개월 동안 제임스 딘에 대한 책들을 찾아 탐구하고, 공개되지 않았던 제임스 딘의 음성 파일을 구해 듣고 연구하는 등 혼신의 노력을 기울였다.
천재 사진작가 데니스 스톡이 남긴 역사적인 화보 뒤 숨겨져 있던 흥미로운 이야기를 들려주는 ‘라이프’는 오는 15일 개봉한다.
[사진 위 ‘라이프’ 스틸컷, 아래 데인 드한. 제공 = AFP/BB NEWS]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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