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목동 김진성 기자] "재원이의 고의성이 없었다는 걸 안다."
두산 오재원은 11일과 12일 논란의 중심에 있었다. 11일 넥센과의 준플레이오프 2차전. 8회초 무사 1,2루 상황서 서건창의 번트 타구를 포구하기 위해 1루 베어스 커버를 들어왔다. 통상적으로 그럴 경우 1루 베이스 커버를 들어오는 2루수가 공을 포구한 뒤 왼발로 1루 베이스를 밟은 뒤 곧바로 몸을 피한다. 1루로 달려오는 타자주자와의 충돌 위험을 피하기 위해서다.
그러나 당시 오재원은 온 몸이 1루 베이스를 완전히 에워싼 상황서 서건창의 타구를 처리했다. 이후 서건창이 1루를 지나가기 직전 몸을 피해 서로 부상을 입지는 않았다. 그러나 올 시즌 두산 고영민과 1루에서 충돌, 크게 부상한 전력이 있던 서건창이 혼잣말을 하자 오재원도 잘못 알아듣고 반발, 1루에서 양 팀의 벤치클리어링이 일어났다.
이유야 어쨌든 오재원의 수비는 정석과는 거리가 있었다. 넥센 염경엽 감독은 "깨끗한 플레이를 했으면 한다"라고 했고, 두산 김태형 감독은 한 발 물러서서 "두 선수가 서로 해결할 문제"라고 했다.
김 감독은 13일 준플레이오프 3차전을 앞두고도 비슷한 요지의 발언을 했다. 그는 기본적으로 "두 사람이 잘 해결할 것이다. 그런 일이 있으면 끝나고 전화통화를 통해 풀면 된다"라고 했다. 이어 "재원이가 고의적으로 그런 행동을 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고의성이 없었다는 걸 알고 있다"라고 오재원을 두둔했다.
김 감독은 이날 역시 오재원을 선발 2루수로 내보낸다. 번트 상황이 나오면 1루수가 홈으로 대시하는 걸 감안할 때 1루 베이스커버를 들어오게 된다. 2차전처럼 서건창과의 마찰이 또 다시 일어날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
[오재원.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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