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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조덕제씨밥세끼, 잘 챙겨드셨나요?"
케이블채널 tvN 월화드라마 '막돼먹은 영애씨14'에서 다양한 캐릭터들의 유행어들이 퍼레이드로 쏟아졌지만, 그 중에서도 이번 시즌에 승준을 대신해 낙원사의 사장으로 등장한 조덕제의 활약은 대단했다.
조덕제는 기본적인 영어 단어를 전혀 모르는 것은 기본, 쉬운 사자성어를 이해하지 못했고 '이런 오사랄'이라는 말을 입에 달고사는 전형적인 다혈질의 소유자로 열연을 펼쳤다. 이에 시청자들은 시즌14의 최악 캐릭터 조덕제 욕을 하면서 봤고, 제작진은 "조덕제씨밥세끼, 밥은 잘 챙겨드셨나요?"라는 중의적 표현의 센스자막으로 시청자들의 속을 시원하게 했다.
"조덕제 씨는 실제로 정말 착해요. 현장에서도 사람이 좋은 분이에요. 촬영장에서 갑자기 뭔가가 만들어져서 즉흥적으로 주문하더라도 곧바로 받아들여서 해주셨죠. 촬영장에서도 '오사랄!'이라고 쏘아붙일 것 같지만 전혀 그렇지 않죠.(웃음)"
한상재 PD는 이번 시즌에 조덕제를 캐스팅하는 과정에서 "욕을 많이 먹는 캐릭터인데 괜찮겠느냐"라며 악역 캐릭터임을 설명했고 조덕제는 이를 감안해 '막영애14'에 투입됐다.
"'조덕제씨밥세끼, 잘 챙겨드셨나요?'라는 작가의 자막을 대본으로 처음 받아봤을 때 정말 깜짝 놀랐어요. 조덕제 본인도 재미있어 했어요. 그리고 촬영장에서도 촬영 마치고 회식을 할때, 덕제 사장님이 안 온다면 많은 배우들이 '씨밥세끼! 왜 안와'라면서 장난도 치고 즐거웠던 촬영장이었어요."
'막영애14'가 이토록 즐거운 촬영분위기를 유지할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는, 조덕제를 포함해 탄탄한 연기력을 바탕으로 한 배우들의 열연이 있어서였다. 제작진은 현실을 리얼하게 그린 '막영애'를 더욱 잘 표현하기 위해 길더라도 한 호흡으로 촬영을 이어갔고 배우들 또한 대사 하나하나를 외운다기보다는 극의 흐름을 인지하고 상황에 맞게 캐릭터와 이야기를 만들어갔다.
"덕제 사장님의 내용을 포함해 이번 시즌에는 코믹한 부분이 많았어요. 한 시즌에 두 번 정도 있을 만한 큰 사건들이 매회 있었던 것 같아요. 삼겹살 싸다귀나 상하이 추격신, 한강에 빠지는 장면이 한 회에 있었으니까요.(웃음) 월화드라마로 새롭게 편성을 가다보니 로케이션 촬영이 많았고 다양한 것들을 보여주기 위해 극적인 부분들을 많이 추가했던 것 같아요. 배우들이 잘 표현해줘서 고마울 따름이죠."
[김현숙 조덕제. 사진 = tvN 제공]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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